"목사가 은혜스런 소리를 못해 미안하다" 하신 목사님, 2003년 독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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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i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973회 작성일 09-06-08 20:44본문
2003년도 강희남 목사님께서 독일다녀가신 후 하니리포터에 실린 기사입니다. "목사가 은혜스런 소리를 못해서 죄송합니다"하신 말씀과 함께 여기 소개합니다. 강 목사님의 마음을 느끼고 추모하는 데 도움되길 바랍니다. "교회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하니리포터 | |
"교회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 "나는 예수 믿는다는 말 하지 않습니다. 예수 따른다고 합니다." 범민련 남측 본부 대표 강희남 목사(84세)는 6월 30일, 프랑크푸르트의 라인마인한인교회 통일위원회 주최로 모신 강연에서 민족과 역사를 모르는 한국교회가 거듭날 것을 요구하였다. 저 먼 하늘, 인간의 인식 바깥 어느 곳엔가 천당과 지옥이 그 자체로서 존재한다는 존재론적 이데올로기의 미신성을 강목사는 지적하고, 그 미신성이 한반도의 역사에 저지른 죄악을 상기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그런 미신성으로 민중의 정신을 왜곡하고 친미국익론을 펼친 교회는 간판을 내리고, 민중의 고난에 동참한 예수의 길을 따르는 예수운동본부로 탈바꿈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간판을 내려야 합니다." 한 문장만 떼내어 들으면, 목사가 할 수 없는 말 같으나, 전후맥락과 함께 새겨 들으면 그것은 바로 목사가 현실 한국교회에 가장 먼저 하여야 할 말이기도 하다. 한편 강목사는, "은혜스런 이야기를 못해서 미안합니다."라며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한 배려를 보이기도 하였다. "너희가 이 소자 하나에게 잘 한 것이 내게 잘 한 것이니라" 한 예수의 민중사상은, "처처불상"(곳곳에 부처의 형상이라)이라는 원불교의 표현, 동학의 "인내천"(사람이 곧 하늘이라),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불교의 기본 이론과 일맥상통한다. 강희남 목사는 한편,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민족수호 범국민연대" 를 구상 중이다. 민족끼리의 대화와 해결을 방해하고 한반도에 반목과 위기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미국의 개입으로부터 민족을 수호하겠다는 의지의 발로이다. 강희남 목사는 그동안 여권 발급이 되지 않았다가 작년에 처음으로 해외로 나갈 수 있었다. 작년에는 중국을 방문하였고, 올해에는 독일을 방문하였다. http://www.hani.co.kr/section-014007000/2003/07/014007000200307012016005.html http://neo.urimodu.com/bbs/zboard.php?id=forum_christian&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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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토깽이님의 댓글
왕토깽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간 몸은 독일에, 마음은 한국에 있는 최근의 상황이 너무 힘들어 한동안 인터넷을 들어오지 않다가 꼭 필요한 이메일 때문에 오늘에서야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야말로 헉~하고 숨이 차오르는 외마디 소리만 나는군요... 또 한 분의 큰 어른이 하늘로 가셨네요.. 그 분의 목회 철학을 100퍼센트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얼마나 예수를 따라서 살고 싶어하는지 그 진정성만은 늘 감동으로 받아들였었는데.... 뒤늦게라도 명복을 빌며 슬프고 비통한 마음을 안고 오늘 밤에는 조용히 촛불 한 자루 밝혀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