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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시대정신"보다는 "추모하는 우리들의 시대정신"을 이야기하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Ai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23회 작성일 09-07-07 12:10

본문

[공감] 친절한 시선님의 예리한 시선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친노/반이에 몰두하다, 수첩공주의 부상 앞에 아무런 대책이 없을 수도 있을 가까운 앞날에 대한 걱정을 공감했습니다. 이미 노무현의 시대정신이란 용어 속에 인치의 갈망이 성큼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바로 친노/반이 또한 거쳐야 정거장인 같습니다. 물론, 그곳에 머물러선 되겠죠. 그런 점에서 친절한 시선님의 우려표명 또한 없어선 안될 바람이네요. 일부이긴 하지만 친노 중에는 반진보, 반정동영의 형태를 보이는 양상도 있지요. 경향과 한겨레에 대한 유시민의 태도는 심정적으로는 이해 가지만, 좀더 크게 바라보고 좀더 세밀하게 대응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친노 아니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앞에서 무척 참담했습니다. 솟구치는  슬픔에 대한 분석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개인이라든가  전직대통령의 떠남에 대한 슬픔을 넘어 웬만하면 넘어지지 않았을 사람이 떠밀려 내려야 하는 상황에 대한 사회적 조건과 권력의 폭력 앞에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이런 참담한 경험이 저만의 것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나는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노무현을 바라보다가 부당하게 죽을 밖에 없었던 노무현을 보았습니다. 죽음에 휘몰아친 폭력의 본질을 생각하니, 계급에 따라 방법과 모양만 달랐을 우리 사회와 역사 속에 철저히 뿌리내린 악마성을 보았습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란 자들이 3 전에 히히덕거리며 만든 노가리 소재 소극 악마성의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었지요.

노무현의 죽음은 악마성, 동시에 우리 스스로를 짓누르고 있던 우리 사회의 악마성을 좀더 가깝게 느끼게 것이고 우리 사회의 신경대를 건드린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나는 노무현의 시대정신 이야기하기보다는 노무현을 추모하는 우리들의 시대정신 이야기했으면 합니다. 이는 인치에 매몰되는 것을 예방하는 길일 아니라, 노무현보다 중요한 우리 한사람한사람, 아직 살아있는 우리들의 미래를 보는 시선을 다듬는 길이기도 하겠습니다.

추천2

댓글목록

Air님의 댓글

Ai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글이 너무 길었나 봅니다. 자꾸 잘려서 코멘트 입력에 이어 올립니다.)

노무현의 시대정신을 바라보기보다 우리 추모의 본질을 대상의 성격으로 한정하지 말고 우리 속에 있는 어떤 가치에 대한 갈망, 그 갈망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시대정신을 걸러내면 합니다. „죽은 노무현의 시대정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살아있는 우리들의 시대정신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친노/반이가 이 시간을 넘어, „노무현의 시대정신“을 넘어 „우리들의 시대정신“을 바라보고 이번 사건을 통해 자극받은 우리사회의 정직한 신경대를 본질적으로 파악하고 더 큰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그렇다고 하여, 가족같은 느낌으로 망자를 추모하는 친노의 등을 서둘러 떠밀 생각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이 숙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확트인 찬란한 수평선을 향해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서로 격려하고 서로 비판하며, 함께 나누는 부분을 사랑하고 아직 다른 부분을 다독거리며 우리 모두 행복할 시간을 끌어올리길 기원합니다.

친절한 시선님의 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친절한시선님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이구, 이렇게 감사까지 하십니까.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치르시는 행사 무사히 잘 진행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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