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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꿈에서 깨어나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Asarj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314회 작성일 12-12-20 19:44

본문

어제 회사에서 일(프로그램 디버깅)을 하는데 독일 시각으로 오전 11시 까지는 일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더니 그 이후부터는 멍하게 앉아있다가 무의미하게 몸을 움직이다가를 반복했지요. 결국 평소보다 한시간 정도 일찍 퇴근했는데 중간에 전차를 엉뚱한 것으로 갈아타버리는 바람에 원래 타야하는 노선의 정거장까지 좀 걸었어야 했지요. 다행이라면 그 전 날 잠을 거의 못 잔 상태였기에 집에 들어와 잠을 청하는 것에 무리가 없었다는 점이라고 할까요.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는 다른 분들이 열심히 분석해 주실 것으로 생각되어 저는 여기서 그런 종류의 글을 쓰지 않겠습니다. 사실 이번에 야권 단일후보가 당선되었다 해서 빠른 시간 안에 잘못된 모든 것이 바로 잡힐 것이라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나아가야 할 방향 만큼은 빨리 제대로 바꿔서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게 할 것이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아니, 이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꿈 -특히 즐거운 꿈-은 꼭 절정에 다가갈 때 깨인다라는 것!! 저는 일단 빨리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 또다른 즐거운 꿈을 꾸려고 눈을 감지 않고, 아예 꿈을 꾸지 않기로...

일단 웹브라우저의 즐겨찾기에서 한국의 포탈사이트와 시간 때우기용 위키사이트, 한국야구 관련 사이트를 제거했습니다. 정기구독으로 받아는 놓지만 앍지 않았던 독일의 모 시사잡지가 있어서 그동안 구독해지할 까 했는데 앞으로는 거기 들어가 놀 시간에 그 잡지 볼 생각입니다. 추가적인 것은 시간을 두고 처리해 나가기로 하고 이제 이 글의 핵심 내용을 씁니다 : 이 글이 모든 종류의 게시판에서 남기는 저의 마지막 한국어 게시물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눈에 보이는 활동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비웃음을 살 만한 내용이겠다 싶습니다.) 긴 시간동안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다시 여기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될 시기를 엿보고 있었는데 그 반대의 결정을 내리게 되었네요 - 그보다는 수정전 정보가 데이터베이스에 남아 있지 않기를 소원할 뿐입니다.

제가 한 결정이 다른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내용이라서 이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결정은 나쁜 결정이겠지요. 하지만 어제 집에 들어오면서 든 무서운 생각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 직접 혹은 네트워크를 통해 접하는 한국말을 쓰는 존재가 정말 인간이 맞을까 하는 불안감/불신감!! 비유가 아니라 정말 미쳐 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심각하게 들어 정신적인 피난을 가려고 합니다. 참, 이런 피난을 가기 직전에 이 사이트에 있는 일부 개인정보를 허위로 바꿔놨습니다. 관리자님께서 이것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시면 등급 강등을 시키시더라도 저는 따지지 않습니다.

다만 계정 삭제라든지 지금까지 썼던 글을 삭제/수정한다든지 하는 일을 없을 것입니다. 나중에 정신적 여유를 좀 찾게된다면 어떤 소식들을 들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소식들이 아마도 저들에게는 기분 좋을만한 소식이 아닐 듯 하네요.

언젠가 목소리로 인사드릴 날을 바라며 글 마칩니다.
추천3

댓글목록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뵈올 때까지 건강히 잘 지내시라는 인사 밖에 드릴 수 없네요.

정말 이해합니다.

선거 끝나고 제가 제일 많이 들은 소리가 한국에 있는 분들은 '이민가고 싶다.' 외국에 있는 분들은 '국적을 바꾸고 싶다' 였습니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앞으도 예상되는 피해들을 피하고 싶어서 나오는 불안감이 담긴 진지한 고민들이었어요.

아쟈랴님, 부디 얼른 멘붕 추스리시고 편안해지시길 빕니다.

  • 추천 2

초롱님의 댓글

초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의 심정이 이해되고도 남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아주 가지는 마셔요. 잠시 쉬시더라도 가끔 베리에 들어와 읽어주시기라도 하셔요.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할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요.

힘들 때 같이 힘들어하더라도 제가 일어설 때 함께 손 잡아주시는 분들이 필요해요. 그런 사람들이 방방곡곡에서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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