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에서

  사람들의 주어진 환경에서 제 나름으로 생활의<즐거움>을 찾는 것이 죄악은 아니기 때문에 구태여 가시덤불을 헤쳐야 하는 애국의 오솔길에로 누구도 누구를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 일신의 안락보다는 민족의 운명과 조국의 앞날이 근심되어 이 길에 들어서는 것이다.

  나 하나보다도 더 값이 있고 귀중한 것을 위해서 피할 수도 있고 뿌리칠 수도 있는 고난의 잔을 사람들은 들으려 한다.
  그들에게도 멀리서라도 보살펴야 할 노부모들이 있고,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랑하는 아내와 딸 아들들이 있다. 그들이 귀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민족이나 조국이 더 귀중하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서 혼연히 한 몸 바쳐 싸우려는 것이다.
  겨레에 가해지는 불행과 오욕이 더는 참을 수 없게 된 그러한 시기에 누구도 그늘에 앉아 관망(觀望)할 도덕적 권리는 없다는 인식이 그 들을 이 길 위에 세웠을 뿐이다.  바로 여기에 애국하는 인간의 아름다움이 있다.
  역사에서 정의(正義)의 서열(序列)이 단절되지 않는 것도 언제나 믿어도 좋고 자부하여도 좋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이와 같은 독특한 특질 때문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아름다움은 자기 존재의 의미를 완성하는 그의 힘에서 표현된다
  의미란 하나의 의미 단위로서 완결될 때에라야만 의미이며 의미단위로서 완결되지 않은 의미란 그것은 아직 의미가 아니며 그런 것이란 존재하지도 않으며 존재할 수도 없다. 의미란 사물(事物)과 현상의 알맹이며 그것이 존재하는 근거이고 그것이 존재하여야 할 목적이다.      다음 1-7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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