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에서 마지막

  원래 자주적인 인간이란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누구에게도 예속되지 않고 누구에게도 지배당하지 않은 철저하고 완전한 자기 자신의 주인이다 할 수 있다.

  자주적인 인간이란 또한 자기에 대한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지 않은 것과 함께 자기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지는 인간 이여야 한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인간은 사회와 민중에 대하여 자기의 의미를 실현할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이 의무는 물론 법적인 것이 아니며 어떤 의미에서는 도덕적인 것도 아니지만 인간다운 인간의 존엄(尊嚴)과 권위(權威)를 보장하는 불가결의 정신적 기초로 되고 있다고 봐야 하며 절대적으로 강조 하는 바다.

  이 의무를 포기할 때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은 그의 생명의 흔적이며 그의 생활의 보람인 자기의 의미를 실현하지 못하고 마는 것이다.

  역사와 민족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앞에 지니고 있는 자기의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기 위하여 꺽일지언정  굽힐 줄 모르는 위대한 넋, 이것이야말로 가장 찬란한 인간의 아름다움이 아닌가 감히 단언고 주장한다.
  그들의 빛나는 이마와 불타는 안광(眼光)에서 우리는 쫓겨가는 역사의 어둠을 느끼며 밝아 오는 그의 새벽을 맞이한다. 하나된 민중이 민족의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 있는 녹슨울타리를 걷어내는 민족의 자랑스런 의지는 계승되고 그의 깃발은 전진할 것이며 마침내는 하늘 높이 휘날릴 것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인간의 깃발이 !

  의미 있는 삶, 역사를 돕는 의지, 겨레와 조국을 위하여 혼연히 고난의 길을 택하는 헌신(獻身)의 윤리, 끝까지 자기를 실현하려는 불굴의 넋 !
  우리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믿는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은 고통스럽더라도 미구에 다가올 인간의 승리를 믿는다. 인간의 지나온 역사가 그러하였으며 앞으로 지나갈 역사가 또한 그러할 것이다. 승리하는 날, 인간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으로 확신한다.
  고난의 시절을 벗어난 인간은 더는 울지 안아도 될 것이며 밝은 민족강산 하늘아래서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않고 행복스레 웃을 것이다.  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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