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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코이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302회 작성일 14-01-06 08:02

본문

주말에 큰 이슈가 된 기사인 듯 하여 가져와 봅니다.
인터뷰 기사는 잘 안읽는 편인데, 참 단숨에 읽히더군요.


전체기사 링크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8266.html



-왜 그렇게 인터뷰를 마다하시나?
"내가 탄광을 한 사람인데….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죽었다. 난 칭찬받는 일이나 이름나는 일에 끼면 안 된다."

-탄광사고는 다른 탄광도 마찬가지 아니었나?
"그게 결국은 내 책임이지. 자연재해도 아니고…."

-도움 받은 사람들이 있는데 왜 도운 사실을 숨기나?
"난 도운 적 없다. 도움이란, 남의 일을 할 때 쓰는 말이지. 난 내 몫의, 내 일을 한 거다. 누가 내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는지는 몰라도 나까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될 일이다."

-왜 안 되나?
"그게 내가 썩는 길이다. 내 일인데 자기 일 아닌 걸 남 위해 했다고 하면, 위선이 된다."

-서울대 철학과까지 나오신 분이 지식을 안 믿는다니?
"지식을 가지면 '잘못된 옳은 소리'를 하기가 쉽다. 사람들은 '잘못 알고 있는 것'만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하는데 '확실하게 아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세상에 '정답'이란 건 없다. 한 가지 문제에는 무수한 '해답'이 있을 뿐, 평생 그 해답을 찾기도 힘든데, 나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린 '정답'이라니…. 이건 군사독재가 만든 악습이다. 박정희 이전엔 '정답'이란 말을 안 썼다. 모든 '옳다'는 소리에는 반드시 잘못이 있다."

-반드시?
"반드시! 햇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듯이, 옳은 소리에는 반드시 오류가 있는 법이다."



'내가 더 늙어졌을 때, 아니, 지금이라도 이런 심지를 가질 수 있을까?'를 깊이 생각하게 만든.
장래희망은 '훌륭한 사람',  '대통령', '의사', '판사',  '과학자' 등의 돈과 명예가 한몸인 직업.
존경하는 인물은 당연히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으로 주입역사교육을 받은 그때를 생각해 보면.


알고보면 대한민국엔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이 널리고 널렸는데......


아 참,
아래글중에 '뉴스타파' 영상이 올라왔길래 아시면 도움될까 싶어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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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9

댓글목록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강추입니다!!! 추천을 한번 밖에 못하는게 아쉽네요. 맘 같으면 최소한 100번은 누르고  싶은데.  좋은 글 알려주신 코이와님께 진짜 감사드립니다.

  • 추천 2

이제여름님의 댓글

이제여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한겨레 온라인에서 읽고 정말 난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 저장해놨습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이용혁님의 댓글

이용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거 며칠 전 재밌게 읽었어요. 많은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이상적인 인물상 (이라고 할까, 지배자 상이라고 할까, 어버이 상이라고 할까, 영도자 상이라고 할까... 뭐 그런) 에 아주 근접한 인물인 것 같아요.

kumpel님의 댓글

kump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현국씨 같은 늙은이들이 아직 한국에 있는 것만 해도 대한민국은 아직 망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가집니다.

범고래님의 댓글

범고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연세에 저런 통찰력과 정신을 아직도 갖고 계시다니..
정말 많은 것을 가졌던 사람이 진정한 사회 환원을 2대에 걸쳐 실천하면서
지금껏 욕심 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네요.

형님께서도 일제 강점기라는 칠흙같은 어둠을 헤치고 나와
이제 희망을 보려 했는데 나라가 분단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
다시 놓이게 되니 자살을 선택 하신 것 같아요..
분한 마음 추스리고 동생분과 함께 큰 뜻을 펼치셨다면 좋았을 것을 안타깝습니다..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현욱씨께서 하신 말씀 중 깊이 새겨들은 부분입니다:

“사업을 해보니까 돈 버는 게 정말 위험한 일이더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돈 쓰는 재미’보다 몇천배 강한 게 ‘돈 버는 재미’다. 돈 버는 일을 하다 보면 어떻게 하면 돈이 더 벌릴지 자꾸 보인다. 그 매력이 어찌나 강한지, 아무도 거기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어떤 이유로든 사업을 하게 되면 자꾸 끌려드는 거지. 정의고 나발이고, 삶의 목적도 다 부수적이 된다.....
중독이라고 하면, 나쁜 거라는 의식이라도 있지. 이건 중독도 아니고 그냥 ‘신앙’이 된다. 돈 버는 게 신앙이 되고 권력이, 명예가 신앙이 된다.......모든 건 이기면 썩는다. 예외는 없다. 돈이나 권력은 마술 같아서, 아무리 작은 거라도 자기가 휘두르기 시작하면 썩는다."
 
-기업을 제대로 키워서 돈을 벌어 좋은 일에 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거 전부 거짓말이다. 꼭 돈을 벌어야 좋은 일 하나? 그건 핑계지. 돈을 가지려면 그걸 가지기 위해 그만큼 한 짓이 있다. 남 줄 거 덜 주고 돈 모으는 것 아닌가.”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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