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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념하면 편한 외국살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mirumo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5,143회 작성일 14-04-09 00:02

본문

갑 자기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이라뇨?

한국사람들은 학교다닐때나 회사다닐때나 근본적으로 불안감이 있는 것 같아요.
돈 있어도 불안, 없어도 불안, 좋은 학교 나와도 불안, 못나와도 불안. 정말 지랄맞죠?

이렇게 불안한 상황에선 외국 나오면 안돼요.
그렇게 불안해서 외국나왔는데 나오니 더 불안하거든요.
솔직히 불안감은 한국있을 때보다 외국살때 한... 45%정도 더 느낀다고 보면 맞아요. 외국말 못하면 90%.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역마살 낀 애들은 말 한마디 못해도
 얼씨구나 하고 신이 나서 돌아다니는 애들도 있겠죠.
장소가 아니라 마음이 문제긴 한데 여행과 생활의 문제이기도 하죠.

외국에서 오래 산 연륜의 장점은 그들 사이에서 이겨냈거나 잘 융화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체념할 것은 체념할 줄 아는 지혜를 터득할 시간이 있었다는 거죠.

저 한때 독일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어요.
독일애들 파티에도 쫒아다녔고,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더 튀려고 노력했었죠..
그런데 한 3년 지났을까...

독일어를 잘하는 것이 문제의 해결이 아니란 걸 알게된 날이 있었죠.
어느 겨울 대학파티였는데요, 애들이 한참 춤을 추다가 디제이가 튼 노래에 맞춰 모두들 노래를 부르는 거였어요.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호랑나비나 아파트 같은 대중가요.
저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노래였죠.
어우, 그때 정말 전 얼어붙었어요.
남들 다 빨간 옷 입고간 파티에 저 혼자 나체로 나타난 느낌.

그때 체념을 알았어요.

내가 아무리 독일어를 열심히 한다해도 이건 언어의 문제가 아닌 거에요.
한 시대를 함께 살아온 사람들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문화,
이건 제가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얻을 수 없는 거라는 걸 알았어요.

독일에서 오래 살아갈수록
이를 악물고 따라가려하기보단 체념하는 법을 알게되어 마음이 편하단 생각이 들어요. 나는 여기서 평생 이방인이구나 하는 걸 받아들여야 외국생활이 편해요.
선배, 불안하지 않으려면 체념하는 지혜를 배워야할 것 같아요.

불안은 욕심에서 오거든요..
추천9

댓글목록

허허님의 댓글

허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뭘 그런걸로 자괴감, 체념 그런 감정을 느끼시나요. ㅎㅎ
외국인이 호랑나비나 아파트 같은 노래 나온다고 따라하고 춤추는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 추천 1

mirumoon님의 댓글의 댓글

mirumo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깜냥이 있었으면 제가 그랬겠어요? 열등감 투성이였죠. 사실 그러보 보니 외국사람이 호랑나비 노래하는게 더 이상한데, 그때 그 시절의 저는 정말 독일사람들의 커뮤니티에 들어가고 싶었거든요. 여긴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인 2세가 많잖아요. 외국인인데 완전 독일사람인 . 그때 전 그런 사람이 되고싶었나봐요. 독일산지 15년된 지금은 완전 달라졌어요. 독일말 쓰는 거 귀찮아서 말도 안되게 낱말로 말하고 못알아들으면 오히려  짜증내고.ㅎㅎ

haan님의 댓글

ha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친구도 독일회사에서 계약이 아닌 정직원을 제안받았을때 진심으로 고민하더군요
한국 친구들은 무조건 독일에서 살라고 하지만, 몇년 독일생활을 해본 그친구로서는 "체념해야되는 부분"을 이미 알아버렸기에 두려웠던거죠
저에게도 고민을 토로하길래 그 친구와 저는 독일에서 오래 사신 한국분들과 이래저래 상담겸 식사겸 해서 함께 이야기도 나누어보았고 자연스레 그 2세들의 마인드도 잘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너가 계속 독일에서 직장생활 하게 된다면 너 미래의 가정의 모습이 대충 저렇지 않을까?라고요
그 질문은 사실 저에게도 해당하는 질문입니다만

결론은 그 친구는 다니던 한국회사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mirumoon 님께서 말씀하신 그 "체념"이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꿈꾸는 해외이주의 삶과 안정된 직장을 포기해야 할만큼 그 친구에게는 부담이었나봅니다
글쓰다보니 좀 주제와는 멀어진 내용이 돼버렸네요
그리고 혹시 오해하실까봐, 위에 쓴 독일에서 오래사신분들은 저와 아주 친하고 제가 존경하는 분들입니다. 글 쓰고보니 왠지 그 친구가 그분들 보고 독일생활 포기한것처럼 보여서...ㅠ

쩡이님의 댓글

쩡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첨엔 독일어가 목적이나 ㅎㅎㅎ 독일어 하고 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겠죠;;

여기선 어쨌거나 이방인이라는거...

하여튼 공감하고 갑니다.

크레이지님의 댓글

크레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생 이방인이기 때문에 평생 가끔은 외롭겠지만 그래서 평생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에서 만족하는지, 그걸 선택하면 되겠죠
저는 아직까지는 독일에서의 삶이 더 만족스럽네요 앞으론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 추천 1

애플망고님의 댓글

애플망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에서의 삶이 행복했다면 그만큼 독일에서 좌절을 겪는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독일에서 체념한 것들 보다는 한국에서 체념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곳에서의 삶이 더 행복한 것 같지만, 외국인으로서의 살다보면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힘든 일들은 벌어지는 것 같아요. 저도 어제 엄청 답답한 일이 있었거든요.. ㅠㅠ 아무튼, 우리 서로 힘내요. :-)

Ueberraschung님의 댓글

Ueberrasch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 오래 살지 않았고 이제 곧 2년차 되가는 초보입장이지만
뭐 굳이 이렇게 자괴감에 빠지면 채념..부정적으로만 볼게 있나요..
전 그냥 받아들여요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고 그래 이건 그냥 이렇구나?
이걸 채념이라고 말씀하신다면 뭐라 딱히 반박은 못하겠지만
그런 부정적인 느낌보단 걍 이미 한국에서 준비할떄부터 가슴깊이 되세기고 이미 이해를 하고 온 부분이라
그냥 그렇구나 합니다.. 가끔 우울하거나 외로울 때 빼고는 제 정신상태등은 한국에서보다 더 풍요롭고
자유롭습니다..뭐든 하는게 아직까지도 재밌네요..
비록 알바에서 독일애들 사이의 대화에 아직 낄 수준도 안되고 많은 대화를 오고할 수준도 안되긴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그게 일단 현재의 저인걸..ㅋ

mero님의 댓글

mer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국인 들도 아파트나 호랑나비에 맞춰 춤 잘 추던데요 ㅋㅋㅋ
다만 말도 안되는 막춤을 춥니다. 뭐... 자기만 즐거우면 그만이죠. ^^
여기서 나고자란 독일애들도 인간관계 어려워 하는걸요 뭐 외국인이 소외감 느끼는건 당연해요. 
그냥 즐겁게 지내다 보면 정말 하나도 안웃긴 독일 농담 듣다가 빵 터지는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근데 이건 자신이 없네요 하하)

  • 추천 1

이용혁님의 댓글

이용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의 시간에 학생들이 다 같이 무슨 노래를 부르는데, 저만 빼고 다 그 노래를 알더라구요. 그냥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ㅎㅎ;

쩨이님의 댓글

쩨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쓴이에 동감합니다.
결혼하고 애를 낳고, 애를 어떻게 기를 것인가라는 문제에 봉착하면 또 한번 다른 종류의 체념이 시작 되겠지요..
성인이 되어서 독일로 왔다면 친구들 및 여러 문화적 토대를 한국에 두고 있을 테고,
또한 배우자가 한국사람이면, 두분의 연고지가 아직 다 한국에 있을 테니 문제는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 지지요.
나 혼자만의 체념이 아닌, 내 배우자, 내 가족, 그리고 한국의 가족 친지들에 대한 많은 것들을 놓아야 하니까요.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것들, 이미 많은 분들이 부딪히며 살아 갔던 문제이고 내 자신, 내 자식들이 부딪혀야 할 문제이죠.
자기 만의 답들이야 다들 자기 속에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게 좋게 받아 들이고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며 힘차게 살아가야죠.

팽나무님의 댓글

팽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15년..
전 5년 이제 넘어갔지만 한국에서 직장까지 한 10년 다니고 예서 다시 학부하는 거라 그런지 정신적, 육체적 갭이 어마마한데요.^^ 한국분들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그 분이 한국에서 사회 경험을 하고 왔는 지, 대학 문화를 여기서 시작한 건 지 또는 경제적 사회적 독립이 있는 건 지 등, 그들이 지니는 포지션에 따라 양나라를 보는 긍정마인드와 부정마인드가 참 다름을 느껴요. 물론 사람으로써 당연한 것 일테지만요.. 저에게 있어 한국에서의 문화적 학습적 배움이라는 것은 밑으로부터 윗면으로 떠오르는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본연의 무게가 가벼워감에 반기를 든 반면 여기선 수면의 윗부분부터 밑으로 차츰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수욱 내려가지 못하고 오래 둥둥 부유한다고 하나요. 양쪽의 그라데이션이 중간에서 합의를 볼 지 어느 쪽이 더 크고 작아질 지 시간이, 아 시간.. 세포안의 가장 작은 오ㄹ간들은 물 속에서 밑으로 가라앉을 때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빨리 걸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실험관을 수평으로 돌려 극으로 쏠리게 하는 실험이 있는 데.. 그런 게 필요한 것인가요! ^^

kumpel님의 댓글

kump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0년 타향살이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체념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골격으로 굳건하게 세운 뒤에
살아가며 닥치는 타향살이의 느낌과 경험을 그 위에 접붙히는 것이
이방인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광부로 함께 독일로 왔던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광부로 일한다는 서글픔 외에 큰 외로움은 없었지만
나중에 혼자 떨어져 독일사회에서 헤엄치며 살기 시작하면서
글쓴이와 같은 느낌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베를린 공대시절에 학생연맹 모임에 참석했다가
함께 일어서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을 때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그 후 친구들과 그 일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더니
그들이 노래 가사와 곡을 복사해서 제게 가르쳐주었습니다.
그 노래는 광부 노래로 오늘도 친구들의 생일에 불리고 있습니다.
(모두 광산학과 출신이니까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체념한 것도 다시 찾아서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25년 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내 삶속에 깊히 뿌리박힌 것들 위에
독일의 삶을 덧붙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한국에서 얻은 삶의 철학과
독일에서 마주치는 삶의 철학을 비빌 수 있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삶이 주어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자기의 삶을 어떻게 영위하며 자기것으로 만들어 가느냐는
개인 개인의 의식과 삶에 대한 적응능력에 달렸겠지만
자기 정체성을 체념하는 것은 좋은 방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독일이 나로부터 바라는 모든 것들이 나를 역겹게 만들면
독일 역시 내가 독일로부터 바라는 것들 때문에 역겨움을 느낀다고
생각하면 상생할 수 있는 방도가 생긴다고 여깁니다.

유학하는 기간동안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오십년의 경험을 말한다는 자체가
서로 다른 북을 두드리는 모양 같습니다만
타향살이에 몸부림치는 모양을 보니
안타까워서 해본 말입니다.

  • 추천 11

Bratwurst님의 댓글

Bratwur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어가 되니깐 그런 체념들을 아는거 아닐까요? 언어도 모르면서 살았다면 분명 다른 문제점들이 많았을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을 건냅니다.

체념이나 문화의 차이를 떠나서 독일사회에서 자기가 잘하고 실력만 있으면 충분히 인정받는 사람이 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뛰어나고 어느 한 분야에서 정말 최고라면 체념을 떠나서 모든 사람들이 저를 따라오려할테구요.

저도 이제 12년을 독일에서 생활한 결과 배운것은: 자기가 하기 나름이고 하면된다...

물론 저처럼 어렸을때 독일로 안오시고 나중에 커서 오셨더라면 다른 애기가 될수도 있겠네요..

silvertide님의 댓글

silverti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오묘한 뜻이 있는 얘기라고 보고, 체념이라 표현하는게 아니라 비우는 것이라고 봅니다.

분명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안되는 부분이 있고, 사고나 정서적으로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수 있고, 이건 억지로 맞추는것 보단 자연스러운것으로 받아들이고 비우면 편합니다.
실제 독일인들도 치열하게 사는 인생속에선 모른다고 가르쳐주고 그런것은 없습니다.
당장 학교생활만 해도 그렇습니다. 좀 진득하니 공부하고 버티다 보니 돕겠다고 손내미는 사람도 주변에 생겨나고 시험족보도 챙겨주지 정서적으로 다르고, 다른 환경에서 살다오면 종강파티다 뭐다 쫓아다녀도 그냥 술들고 멍때리고 혼자 구석에서 술만 홀짝거리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글은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그만큼 걸릴수도 있는것이니까 처음부터 너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지 처음부터 포기하라고 받아들일 글은 아닌것 같습니다.

사람이라는게 그만큼 살고, 그만큼 노력하고 그래야지 저런것도 그에 합당한 계산서가 나와서 내가 무엇을 비워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것이지 아무것도 안하면 저런것도 못 깨닫습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이 공부 잘하는 사람한테 '공부는 요령이다' 는 말 듣고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무것도 안하면 그 사람은 평생 성적 안오릅니다. 요령이라는것도 그만큼 시행착오도 해보고 열심히 노력해봐야 습득이 되는것입니다. 윗 글도 그와 비슷한 맥락에서 받아들이면 될것 같습니다.

  • 추천 4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왠지 코스모폴리탄이 된거 같아요. 독일도 한국도 좋아하지만 실은 지구 어디나 거기서 거기이고 다 친근한거 같아요. 가기 싫거나 살기 싫은 곳은 기후가 체질에 안맞는다거나, 너무 가난한 바람에 비위생적이고 인프라도 없고 폭력배가 많아서 위험하다거나 등.. 뭐 그래서 마다하는거지요. 아참, 일본, 영국, 홍콩처럼 교통이 반대로 된 곳도 ( Rechtsverkehr) 저는 진짜 적응 안되더군요;;

그냥... 좋은건 내것으로 만들어 주워담고 이해안되는건 그냥 관찰만 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그들속에 녹을 수도 있고 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굳이 억지로 남을 흉내 낼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간혹 “당신은 누구냐. 독일인이냐, 한국인이냐”와 같은 질문을 받는데, 그럴때마다 저는 “그냥 저는 저일 뿐”이라고 대답합니다. 뭐가 독일식인지 한국식인지도 애매모호한데다, 어릴적부터 지구의 다양한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다보니 그들로부터 받은 모든 영향을 “독일과 한국”으로만 가두기에는 너무 비좁게 느껴지거든요. .

  • 추천 3

Capella님의 댓글

Capell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친구(한국인)가 독어 한창 배울 때, 축구 응원가서 술마시고 아우슬랜더! 아우슬랜더! 하면서 놀 때 지도 같이 아우슬랜더! (자기도 아우슬랜더면서) 하고 놀았다더군요.

그럴 수도 있죠.  ;D

다 재밌는 에피소드 :)

  • 추천 1

토트님의 댓글

토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마 그때 부른 노래가
Ein Kompliment?..
솔직히 독일에 살면서 다같이 가사 따라 부르는 독일노랜
저거 말곤 들어본적이 없는데 -_-
아 물론 카니발 트로트들도 모두가 아는 노래들이지만
학생클럽에서 불렀다고는 상상하기 힘드므로 패스::
저같이 몇년 쾰른에서 살았었던 사람들이라면,,
카니발 노래 몇곡 정도는 자동으로 익히게 되기 마련이긴 합니다.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  카니발이라뇨!!! 노래요?  축구응원? 으악!!! 
여기 프로이센 사람들은 그럴 시간 없어요. 모두 일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쁨. 주말도 아예 없애야 한다고 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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