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512명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 타인에 대한 약간의 배려 말고는 자유롭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어떤 글이든지 태어난 그대로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열린 마음>(타인의 흠결에 대해 관대하고 너그러움)으로 교감해 주세요. 문답, 매매, 숙소, 구인, 행사알림 등은 해당주제의 다른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이런 글은 게시판 사정에 따라 관용될 때도 있지만 또한 관리자의 재량으로 이동/삭제될 수도 있습니다. 펌글은 링크만 하시고 본인의 의견을 덧붙여 주세요.

변태(變態)의 달인, 새누리당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다잘될거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94회 작성일 14-08-13 05:24

본문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지 이제 1년 반 되었네요. 취임하자마자 국정원 선거 개입문제로 1년 넘게 허비하더니, 이제 세월호로 또 다른 1년을 끌고가려나 봅니다. 가만보면 이렇게 '정치의 마비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결과적으로 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왜냐면, 박근혜는 사실상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연예인에 가까운 포지셔닝으로 인기를 누려왔고, 실제 여의도 정치와 같은 갈등의 현실과는 늘 거리를 두는 공주님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죠. 계속되는 여야의 지루한 싸움에 대중들은 처음에는 여당을 비판하다가도 점점 피로도가 쌓이고(스탠리 코언의 '진실 피로증')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다, 박근혜 불쌍하다, 대통령 좀 도와줘라...식으로 타협을 하게 됩니다. 정치를 망가뜨리고, 혐오하게 만들수록 정치적이지 않아보이는 박근혜에 대한 동정론이 힘을 얻는 것이죠.

그리고 일단 한국사회는 충격적인 사건이 양적 질적으로 너무 많이 발생합니다. 대중의 도덕적 정서적 감각이 무뎌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인거죠. 대충 기억나는 사건만 되짚어볼까요. 취임 초 수첩인사로 인한 줄줄이 낙마사태, 윤창중 성추문, 국정원이 코너에 몰리자 NLL 대화록을 까버린 국정원장, 검찰 수사를 막기위해 총장 사생활 뒷조사, 박원순 시장을 겨냥한 간첩조작사건...그리고 세월호 침몰에 이어서 이제는 군대 폭력.

놀라운 건 이중에서 깨끗이 해결된 것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불통인사를 계속해서 지적받아왔지만 최근 총리후보자가 연속으로 두명 낙마하는 희대의 코미디를 연출했죠. 박근혜의 심중은 측근들 조차 모른다고 합니다. 아니, 측근이 대체 누구인지가 사실 뉴스거리입니다. 자료사진 한장 없는 정윤회라는 베일 속 인물이 극우평론가 문창극을 총리로 추천 했고, 세월호 사건 발생 후 7시간 동안의 사라진 대통령 행적에 대한 루머도 사실 그자와 관련이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지요.

그럼에도 지난 재보선 결과는 선거의 여왕의 승리였습니다. 듣보잡 의원 하나는 세월호 유가족을 능멸하며 신문지상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데 성공하고(한국 정치인에게 언론 노출은 내용과 상관없이 정치적 자산이 됩니다), 김무성은 차기 대권이라도 잡은양 국방장관을 호통칩니다. 불과 2달 전,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구호는 "도와주세요"였습니다. 무릎을 꿇고, 비를 맞으며, 눈물로 호소하던 바로 그 당이 지금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에 빗대고, 특례법 재협상은 없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네요.

야당이 전략부재로 비판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치를 무력화시키고 선거용 코스프레만을 일삼는 저 '새누리'당의 변태성(變態性) 앞에서 속수무책한 것도 이해가 갑니다. 원래 축구할 때 상대팀이 저질스럽게 나오면 게임 자체도 재미가 없어지고 능력치도 함께 떨어지거든요. 그럴 때 심판이나 관중, 축구협회가 제지하고 나올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에겐 공정한 언론도, 똑똑한 시민도, 객관적 사법부도 절대 부족해보입니다.

결론이 참 비관적이 되어버렸네요. 어쨌든 현실이니까. 이런 생각의 단초가 된 칼럼 하나 링크하고 마무리 지을랍니다.

서민 교수 “이제, 유권자를 욕할 때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803184606961
추천7

댓글목록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민 씨 글도 잘 읽었습니다.
독일말로 selber Schuld라는 말이 딱 생각나네요.
아침부터 스스로에게 욕을 하는 기분입니다.
한국적 특유의 도덕불감증 혹은 줄서기, 기회주의적 맹종적 습관은 어디서 유래하는가?에 대해 한참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독일에서 살면서 독일의 정치는 또 어떠했는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왜 인간들이 이렇게 될까?
저도 우울해 지기 시작해 저를 위로하기 위해 일단은 한반도에서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을 한 분들을 떠 올리면서 다시 마음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위 똑같은 한국인이라도 절대 똑같지않다는 말로 위로해 보고 싶습니다. 한참 생각했습니다.

  • 추천 3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161 sadj2odj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0:10
17160 민기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4-25
17159 베를린주민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04-24
17158 kduox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04-22
17157 valfiro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9 04-15
17156 평화평등창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04-13
17155 에얼트베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0 04-09
17154 아호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7 04-08
17153 평화평등창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4-06
17152 일도아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3 04-01
17151 Nihong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 03-29
17150 Anerkenn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3-28
17149 Gentill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7 03-27
17148 김밥zzz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0 03-23
17147 Vitt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3-22
17146 아트지은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3-16
17145 Greg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3-15
17144 평화평등창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3-02
17143 평화평등창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3-02
17142 brigh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9 02-25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