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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은 한국전 정전기념일입니다. (사진크기 문제로 후첨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스키랑영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013회 작성일 15-07-24 04:46

본문

나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자부했었는데...

부끄럽지만 2013년 7월 27일 뉴질랜드에서 한국전 정전기념 60주년 행사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한국전쟁이 언제 휴전을 했었는지 정확하게 몰랐었습니다.

6.25 사변은 기억해도 정전협정 효력이 발효되기 직전까지 이름없는 고지를 위해 피 흘렸다는것은 군대에서 정신 교육을 받아 알고있었지만 막상 정전 날짜는 몰랐습니다.

뉴질랜드는 포병연대를 한국전에 참전시켰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연합하여 (Australia & New Zealand Army Corporation) 줄여서 ANZAC 이라고 부릅니다.
(시간상 나머지는 위키피디아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블레넴이라는 조그만 남섬 마을에서 6.25 참전 용사 할아버지들이 열세분이나 계셨는데...
뉴질랜드 해군, 육군 포병, 미군 육군 출신 뉴질랜드 이민자(위 사진에 계신분)등 여러분이 계셨습니다.
저도 이 행사를 위해서 한인회 회장님의 금전적 지원과 제 사비를 조금 보태서 군복과 사제 군장류를 한국서 택배로받아서 참전용사 할아버지들 앞에서 재롱을 한번 부려봤습니다.

참전용사 할아버지들은 60번째 정전기념 행사에서 처음으로 한국 사람이 군복입고 와서 거수 경례하는데 눈물이 난다고 하시며 우셨습니다. 60번동안 단 한번도 이런 사람이 없었다는 말에 제가 너무나도 죄송했었습니다.
60번째 행사를 함께 못한 전우 할아버지들이 생각난다며 또 우시는데 저도 울컸했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마을 회관에 조그만 방에 전시되어 있는 참전용사 방에서 전투지도를 보여주시면서
가평 무슨무슨리 이라는 곳을 하나 하나 집어가며 정확하게 발음하시면서 기억하시는데 저도 사제철모 밑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출 수 없던 기억이 있습니다.
'머나먼 땅에서 온 외국인 할아버지들도 그렇게 우리 나라를 위해서 싸우셨는데...' '이렇게 사랑해주시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물이 계속 나네요.

블레넘 정전기념 행사에 뉴질랜드소재 한국대사관의 1등 서기관이 와서 함께 공식석상에 있었지만,
60년 기념으로 포스코에서 DMZ 철조망을 녹여만든 메달을... 한국 대사관이 택배비 지원을 못해줘서 그 메달을 못 달아들이고 사탕을 꼬아만든 종이메달로 참전용사 할아버지들 목에 걸어들이는데 여러가지 감정이 오갔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만찬회에 초대받아 식사전에 저는 철모를 벗고 잠시 한마디만 해도 되냐고 물어본 뒤 짧은 연설을 했었습니다.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이 있어주셨기에, 여러분들이 한국땅에서 저희를 위해 싸워주셨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존재할 수 있고 여기 보이는 이 어린 세대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밖에 말씀으로 밖에 감사의 말씀을 못 드려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저도 앞으로 참전용사님들 처럼 다음 세대를 위해 제가 처한 자리에서 더 나은 세대를 물려주기 위해 뜻을 받을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

참전용사 할아버지들과 가족분들이 울고, 한인분들도 울고, 저도 이 말을 마치고 울었습니다.

제 평생에 절대 잊지못할 일이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느낀 것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감사하며 살자.
겸손하게 살자.
모든 일의 결과에 대해 배우자.
내면을 여유롭게 살자.
나누며 살자.

등등 다른 몇가지도 더 있습니다.
저는 원래 제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고 보고 느끼면서 경험으로 만들어 배우는 타입의 사람입니다.
지금도 이 자세를 유지하고 있고, 나이 70-80이 되어도 이 자세를 유지할것 같습니다.

사실 베를린 리포트라는 홈페이지에서 제가 가장 듣고싶고 알고 싶은 것은 서독에 파견되셨던 광부들과 간호사분들이 살아 오신 이야기입니다.

국사 시간에 배운대로 박정희 대통령이 돈(차관)을 빌리기 위해 광부와 간호사를 보증으로 보낼테니 돈을 빌려달라라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지만 얼마전에 접했던 글뤽아우프 라는 광부, 간호사 분들의 다큐멘터리를보며 국가의 애국심도 있을 수 있지만 개인의 큰 돈을 벌기위해 왔다는 새로운 관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1963년도면... 베트남전을 최초로 파병했던 때였으니까요?
주변 한국인 유학생들을 바라봅니다.
형,누나들도 있고 동생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이 음대, 미대고 가끔씩 공대도 있습니다.

다 각자 자기의 삶과 자기의 미래를 위해 여기에 왔다고 합니다.
독일서 무료로 공부해서 한국으로 돌아가야지.
제가 잠시 살았던 국가들이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인데.. 그 곳 현지에서 만난 한국사람들 입장이 또 다 달랐지만 독일 또한 다릅니다.

많은 이들을 만나지만 다 각자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살아갑니다.
(이게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니 오해하지마시기 바랍니다. 제발.. 전 옳고그름 잘잘못 따지는거 싫어합니다. 누가 더 낫다 못났다 식으로 비교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자신의 주변에서 자신의 현재 모습을 있게 만들어주신 분들을 돌아보는게 어떨까요?

그게 가깝게는 부모님이 될 수도 있고, 6.25에 참전하신 한국 참전용사님들, 외국인 참전용사 베테랑님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7월 27일을 한국 정전기념 협정일입니다.
한국전쟁은 62년째 휴전상태입니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싫으나 좋으나 북핵을 가지고 자신들을 고립시키며 언제터질지 모르는 완벽한 시한폭탄이 되어버린 북한 김씨 정권이 존재합니다.

어떤 분은 국민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제 생각에는 나라가 없으면 저희도 없습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라는 논리로 싸우자는게 아닙니다.)

남은 3일간 각자의 위치에서 (상황이 안 좋은) 저희 나라를 한번만이더라도 더 생각해주시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해외나오면 본인이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입니다. 수만명의 외교관들이 독일에서 현재 거주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추천4

댓글목록

팬교주님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희나라라고 쓰지 마세요.  자신의 국가를 겸손하게 표현하는 것은 '틀린' 겁니다.  우리나라라고 쓰세요.  지난 번에도 그렇게 쓰셨던데... (글을 세세하게 읽으면 그런 걸 다 기억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키랑님은 뭔가 지적을 하면, 싸우자는 거냐? 라고 받아들이시는 경향이 있어요.  저도 우리말과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저희나라'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그냥 받아들이세요.

이번 글, 괜찮으니 추천해드립니다.^^

  • 추천 5

친절한시선님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각자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

당장 할 수 있는 제일감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마음 속에 꼭 쥐고 있는 것.
그러는 과정에서 꼭 관찰할 것은 관념의 유희에 빠진 계몽주의자가 설쳐대는 꼬락서니들. 바로 그들로 부터 사회와 국가가 속 깊이 곪아 들어간다는 사실을 똑똑히 확인하는 것.

  • 추천 10

초롱님의 댓글의 댓글

초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친절한시선님.

"당장 할 수 있는 제일감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마음 속에 꼭 쥐고 있는 것"에 밑줄 쫘악 긋습니다.

"관념의 유희에 빠진 계몽주의자가 설쳐대는 꼬락서니"가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세월호 관련하여 예를 들면? 정말 궁금해서 그래요.

  • 추천 4

아따님의 댓글

아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민보다중요한게국가우선 라는얘기죠?

국민없이 국가의존재만을우선시 한다면 민주주의가.아닌건.알겠는데
그럼.그런 어떤주의의사회인건가요?

  • 추천 3

아따님의 댓글의 댓글

아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민들이만든국가가  국민들을 국가존립을위해서만본다면
수드라 ,무수리,로 살아도 국가의존립 을위해서 카스트제도에 물기르고 가축처럼 살아야하는건가요?
아 어렵네 나도나름애국자라 생각했는데''^^~~



한마디더 정전기념일을기억한는것  함께하겠습니다
스키랑.님께서도 정전기념일후에
곧 다가올광복절과일본강점기에대해서도  깊이있게알아보시기를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의아픈기억이한국전쟁보다 그전이고 그단절된역사관에에 대해서 더 관심을가지신다면
애국하시려는 마음에 더힘이되실겁니다

우리에게 일제강점기가  없었다면 아마 한국전쟁도 없었으리라봅니다
광복절다가오기전에 구한말과.일본강점기 공부하시면 한국전쟁원인도 더이해하실수있으라보고,
과거를 보면 현재.대한민국의문제점이보입니다
국민이 국가를위해 무엇을하고 국가가 국민을위해무엇을했는지도 알기 되시라 봅니다
종전기념일에  광복절에 대한민국을 위해돌아가신분들을 기억하면서 그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자유를 즐기세요
독일 여름은 짧으니까~~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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