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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 타인에 대한 약간의 배려 말고는 자유롭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어떤 글이든지 태어난 그대로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열린 마음>(타인의 흠결에 대해 관대하고 너그러움)으로 교감해 주세요. 문답, 매매, 숙소, 구인, 행사알림 등은 해당주제의 다른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이런 글은 게시판 사정에 따라 관용될 때도 있지만 또한 관리자의 재량으로 이동/삭제될 수도 있습니다. 펌글은 링크만 하시고 본인의 의견을 덧붙여 주세요.

글은 자신의 옷을 하나씩 벗는 것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그건아니잖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94회 작성일 15-08-14 11:58

본문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전체를 벗어 보여줄수 있는 용기와 타인의 부정적, 긍정적 시선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의 담대함과 깊은 우물은 아니여도 최소한 바가지에 고인 물 정도의 깊은 포용력 또한 전신갑주를 입은 기분으로 써야 합니다.

„같은 것을 보고 다른 것을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제가 행동으로 옮기고픈 생각의 기준인데 (이건 참 힘들고...)
배우고 싶은 다른 습관적 태도인데, 이 베리에는 참 많은 고수님들께서 노련미를 어느정도 갖추시고
좋은 느낌의  글들을  가뭄의 단비처럼 뿌려 주셔서 여유를 가지고 때론 많은 분들이 찿습니다.

소설가 김훈 작가님께서 하셨던 말씀의 글귀가 생각납니다.
„글쓰기는 자연 현상에 대한 인문적인 말 걸기“라는 표현을 쓰셨던 부분을….
완전한 글이든, 어정쩡한 글이든….
이 베리에 글을 올리시는 분들 개개인의 시간 투자와 빠르게 굴렸던 뇌의 고충을 감수 하시는 그 베품과 정열이 베리를 살리고 있는 산소 같은 요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글을 쓰고선 올려도 될지? 아니면 그냥 언제나 내편인 컴퓨터 허리에 기름끼 둘러 배부르라고 그냥 저장만 해 놓을지….
그런 고민은 불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시이불견 청이불문(視而不見聽而不聞)“이라 했던가….

글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중 „시청‘이냐“견문“이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시청은 흘러 보고 듣는 것이고 견문은 깊이 보고 듣는 것 이기에 어느 누가 올리셨든 간에
즉, 글을 읽는 자신이 „시청의 자세냐“, ‘견문의 자세냐“에 그 기준을 가지고 글들을 대하면
글을 쓰고, 또는 읽는 자신들이 매우 편하다는 소리입니다.

때론 글쓰기의 노련함 속에서 은근히 자신이 올리는 글의 목적이 간혹, 몇주전에 정신없이 담은 김치가 팍 ~시어버린 것 같이 이상하게 발효 되기를 바라면서 은근히 외형적 지식 뉘앙스를 이름없는 소독약 뿌리듯 쉴세없이 발사하면서 그 주위에 민폐를 끼치면서 자신만을 위한 글 쓰기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글들은 오래토록 뇌리속에 머물며 이내 심장을 두근두근 북치는 소리에 착각이 들 정도로
인식되어, 그 기억 속에서 자신과 타인이 감동받는 것 이라 생각합니다.
 
뜬금없고, 죄송하지만, 이 부분에서 잠시 쉬었다 가도 될까요?

이유는 여러분에게 제가 좋아하는 판화가 이철수님의 좌탈(坐脫)을 소재로 한 연작속의 글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고 싶은 아주 이기적인 저의 고집이 미꾸라지 머리 바늘구멍 들어 오듯이 불쑥
머리에 올라와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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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주끈이 풀렸다
나 다녀간다 해라
먹던 차는
다 식었을 게다
새로 끓이고,
바람부는 날 하루
그 결에 다녀가마
몸조심들 하고
기달릴 것은 없다


제 엷은 지식으로 감히 대가 (代價)이신 이철수 작가님을 소개해 드리는 망령된 추태를 드리자면,
독재정권 시대에 굵직굵직한 선의 걸개 그림으로 많은 분들의 심장을 멎게도 하셨던 민중판화 와도
뗄래야 뗄수없는 피와 땀을 섞으셨던 분이시죠.

저는 때론 기독교였다, 불교였다, 무교였다…왔다 갔다 하지만 서도,
윗글을 읽으면 꽂꽂이 앉아 그냥 „좌탈“즉, 해탈하시는 한 노승의 모든 것을 느낄수 있는 분위기에  빠져들면서 제 마음 한구석을 찡하게 만드는 글 이라 생각합니다.
스님들에게 그렇게도 소중한 염주끈이 풀려 버렸으니 첫 글에서 저는 „아 ~~스님 ~“하는 떠나신
그 노승을 잡지 못했던, 글을 읽고 그림을 보는 독자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애절한 아쉬움이 당연 쏟구치게 만드는 이 철수님의 휼룡하신 글의 적절한 배치와 배합에 놀라기도 합니다.

머리 좀 식히셨는지요?

이처럼 제가 생각하는 글 쓰기란,
언급해 드렸듯이 감동을 줄 수 있는, 쉽게 말씀드리자면 자신으로 인해 타인이 감동을 느끼며, 그  감동을 느낀다는 것은 글을 제공한, 한편으론 글을 접한 분들의 순수 감동으로 각자의 삶의 풍요를 위한 훈련할 준비와 자세가 되었다는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싶습니다.
글을 올리면서, 또는 그 글들에 공감, 반론을 할 때에는 도식적으로 나오는 생각이 아닌 총체적으로 자판을 통해 하얀 화면에 이왕이면 이쁜 색상을 적시는 듯한 글들이 이 베리 모든 님들이 오래 머무를수 있는이유도 될 것 같고, 계속해서  숨쉬게 만드는 이유도 될 것 같은데….
혹 많은 다른 이유들 중 이런 부분도 자유투고란의 중요한 부분이 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조그만 손전등 벽에 비추듯 제 생각을 여러분들께 비쳐 봅니다.

아름다운 장미의 화려함이나 계절의 변화마다 정확히 꼭 제자리에 피는 매화꽃처럼, 깊음과 전달의
근본적인 목표를 잃어버린 듯한 어지러운 글 이라 해도, 독일할머니, 할아버지들 화단에 물주는
기분으로 „잘 견디고, 잘 자라거라 ~“하는 이러한 격려가 종종 이 베리에서 서로가 쏘아대는 독침같은
언어의 막무가네식 선택과 표현들이 아닌, 그냥 좋은 관심을 주는 모습으로 발전되는 베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당연히 때론 냉정한 판단과 가시같은 아픔 정도는 아니여도 탄산음료의 톡 쏘아주는 시원한 느낌의
지적도 좋은 것 이기도 할겁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창의성이 동반되어야 하며, 각 개인들의 기본적인 일상이 글쓰기에 바탕이 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쓰면 쓸수록 자신의 옷을 벗는 것이 아닐까? 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각자가 자신들의 일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고
또 불쑥 올라온 글들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한편으론 대처능력이 커지는 것이죠.

자신 생각대로,
자신만의 뜻대로 이루려는그 위험한 „기필“에서 빠져나와  오만과 아만을 버릴때
때론 자유투고란이 아닌, 벼룩시장에 올라오는 단 석줄의 글이라 해도 참 좋게 느껴지고 보이기도
합니다.
 „꼭! 남들에게 울림을 줘야겠다“라고 쓰는 글들 보단, 베리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들이 이왕이면
좋은 씨앗을 품고 주변의 환경을 배려하며, 반론에 다른 반론의 비닐을 씌우는 좋치 못한 탁구게임에
숨막히게 짜증나는 그런 글들이 있지만서도  눈팅으로 그냥 스쳐가시는 숨은 고수들의 그 인내에 대해
그냥 한번 „감사합니다“, 저 때려주시지 않으셔서요“라는 겸손한 생각의 자세와 아니면
그냥 흘려버릴 수 있는 여유로움이 더한다면
단즙이 흘러내릴 정도의 맛있고 땟깔좋은 사과도 블루베리,그린베리, 블랙베리 정도의 좋은 맛을
항상 유지하는 그런 베리는 아니여도
글이 풍성한 이 베리에 꾸준히 많이 열리리라 봅니다.
 
이런 시시콜콜한 글을 읽으시면서 지루하셨을 여러분께,
형요사니 부사를 별로 사용하지 않고도 객관적인 사실만을 끄집어 내어 정서를 전달할 수 있다는,
좋은 글로 표현을 해주시는 김훈 작가 선생님의 철학이 녹아있는
„자전거 여행“과 „산빛나무 꽃 피었는데“를 특별히 눈팅의 고수님들께 수줍지만 한번 권해 봅니다.

읽어보시면서 마음에 와 닿는 글들은 밑줄을 치시면서 나중에 또 그 밑줄만 정리 하신다면
참 멋진 생활의 활력을 예상외로 받으실 수 있으리라도 보고 간혹,
젊은 시기에 주춤하는 벽에 부딪히면서  머리카락 빠지는 고민이 있으시다면  의외로 읽으셨던 그 기억의
감동 속에서 오히려 답을 찿을 수 있는 흐믓한 순간도 접하시게 됩니다.

끝으로 고리타분 하시겠지만 서도………

노자가 표현한 말 중에 „신언불미(信言不美)“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의가 있는 말은 아름답지 못하고 아름다운 말은 신의가 없으며, 선량한 사람들은 말에 능하지 못하고,
말에 능한 사람들은 선량하지 못하며,
말이 많은 사람은 박식하지 못하고, 박식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라는 뜻 처럼......
이 베리에 올라오는 글들도  5성급 호텔에 일식 주방장의 삐뚫없는 사시미 모양 같이 너무 반듯하고
예리하고 불필요 이상으로 너무 정확하지 않는데 정확하게 보이려는 글들,
바로, “ 앎이 얆은“데 외형적인 지식의 두꺼움을 나타내려는 의도로 보여지는 느낌을 서슴없이 주는데도
다수의 동일한 의견으로 지적을 해주시는데도 받아 들이지 않고 고집을 부리시는 분들도 만나지만
분명한 건 다수의 회원님들께서는 „참 다문박식 합니다“라고 얘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아무쪼록 이 베리를 통해 인문적인 요소들을 새로운 촉수로 받으시고, 얻고, 주고, 만드는 그런 장이
되면 더욱 좋겟습니다.
예를 들면, 휘슬러가 그린 멋진 안개 그림을 본 오스카 와일드가 말한 것 처럼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에는 런던에 안개가 없었다“라는 그 감동, 받아드릴 줄 아는 참지식을 통해
비난 보다는 격려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 혼자만이 아닌 의외의 다수 분들의 생각과 조언이 제가 언급 한대로 동일 하다면
자신이 다수분들 입장에서 한번 깨달으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우리 인생에서 많이 실수하는 부분인 깨달음이 깨달음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살면서 계속해서 그 깨달음을 기억하고 되돌아 보고 실천해야 했었는데…..
그런 깨달음의 중요성을 제시 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이곳 베리에 많으시니 그 부분을 편하게
받아 드리신다면 분명 큰 감동을 주는 글을 쓰시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힘들 내시고요.



-보너스트랙 –

유명 작가님들의 글보다 때론 더욱 마음에 와 닿게 만드는 아동문학가이자 교육자로 사셨던
故 이 오덕 선생님이 엮으신 „나도 쓸모 있을 걸“이라는 책 속의 아이들만의 창의성이 얼마나
이런 답답한 세상사에서 때론 한 발자국 쉬어갈 수있는 여유를 주는지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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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엄마,
내가 파리를 잡을려 항께
파리가 자꾸 빌고 있어

-경화,봉화 삼동국교1년/ 이형우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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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선반 위에
메주가 달렷다.
메주는 간장, 된장이 되려고
몸에 곰팡이가
피어도 가만히 있는데
우리 사람들은
메주의 고마움을 모르고
못난 사람들만 보면
메주라고 한다.

 –감전국교6년/이경애“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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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죠? ?
이러한 표현들이 땅을 딛고 하늘을 떠받들 수있는 바로 감동을 주는 글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독일 날씨와
한쪽에선 대기업 지배주주,경영자의 중대 범죄에도 가뿐한 사면권 행사의 덕을 보신 분들이나,
DMZ에서 수색 작전 중 목함지뢰를 밟고 오른쪽 발목을, 또 한분은 양쪽 무릎 아래를 절단 하면서도
국가배상법 2조 1항, 유신의 찌끄러기 법에 묶여 국가배상 소송도 못하는 분들이나, 
대기업 경영권 분쟁속에 아버지,형님,동생, 마빡 터지게 싸움질 하는 꼴불견 인간들로 인해 엉뚱하게
매출 감소 불똥으로 잠 안오는 분들이나,
광복70주년이라는 의미 깊은  그 깃발  때문에
스스로 친일 자손이라 강요하지 않아도 먼저 용서를 비는 분이나, 죽어도  친일파 자손은 아니라고
입술에 침 안바르고 권력의 모든것을 동원해 사전 바리케이트 열심히 치시는 분들이나,
연예인 한번 볼겨~ 무한도전 가요제랍시고  평창 알펜시아에 환장 할 쓰레기 산을 만들고
아주 조용히 떠난 착한 시민들이나,
밥솥, 이불 하나 가져 올때도 억수로 눈치봐야 하는 못난 나를 개무시 하는듯
무조건 돈 많고 봐야지~
세관통관도 안하고 명품가방에 명품 박스에 가져가고 싶은거 다 가져갈수 있다는
갑질의 기본 새로움을 상당히 질투나게(신세타령?)  알려준 땅콩녀와
„재벌 딸님 오십니다~“ 알면서도
괜히 안경 쓴 눈에 반들반들한 공항바닥에서 일어난 사하라 사막 모래먼지 들어간 척
뒷짐지고 눈만 해리포터 올빼미 처럼  이리 비비시고 저리 비비시는 분들이나,
그냥……
건강 유의,  각자 잘 알아서들 하시기들 바랍니다.

오래간만에 자판 폭격을 했더니 손가락 마디마디가 쑤셔 유통기한 지난, 아니면
제 눈이 가물가물 해서 그런가~ 유통기한이 지날 것 같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물파스나 바르고 오래간만에 낮잠이나 잘랍니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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