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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엔들 잊힐리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0건 조회 1,270회 작성일 15-09-02 17:59

본문

세월호 페인트 색깔을 보면 아랫부분은 파랗고 윗 부분은 하얗습니다. 파란 부분은 부식 방지용 특수도료입니다. 매우 비쌉니다. 그래서 배는 보통 물에 잠기는 부분과 공기에 노출되는 부분의 색깔이 다릅니다. 선박은 계산과 실험에 기초하여 설계한 공학제품입니다. 선박이 운항중에 발휘해야 할 화물적재, 안전, 속도 성능이 바로 그 파란색 부분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세월호는 갑판 윗쪽을 증축했습니다. 처음 설계한 기준 중량보다 무거워졌습니다. 거기다 물건을 실으면 당연히 과적이 됩니다. 선박은 좌우 대칭으로 설계되어 있지만 만들다 보면 완벽히 대칭되지 않습니다. 워낙 큰 물건이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평형수를 채웁니다. 배의 외판과 내부공간 사이 공간을 활용합니다. 바닷물을 채워서 앞뒤좌우 균형을 맞춥니다. 세월호는 증축과 과적으로 이미 자체 무게가 무겁습니다. 그래서 배가 파란색 범위보다 더 깊이 잠기게 됩니다. 더 많이 잠기면 물과 만나는 부분이 많아지고 그만큼 달릴 때 물의 저항이 커집니다. 세월호는 정기 여객선이라 시간 엄수가 필수입니다. 최초설계시 계산해 둔 예상저항보다 더 큰 저항을 뚫고 달려서 제 시간에 닿으려면 엔진이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합니다. 기름을 많이 먹게 된다는 뜻입니다. 기름값은 운항경비를 구성하는 절대적 요소입니다. 그래서 국제유가상승은 전 세계 조선소의 선박설계 기본 컨셉까지 바꿔버릴 지경입니다. 배의 잠김 높이를 맞추기 위해 청해진 측은 평형수를 뺐습니다. 그것은 결국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무게 중심이 훌쩍 높아져서 오뚜기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세월호를 몰았던 정직원 선장이 훌륭한 조종 노하우로 배를 잘 몰았었나 봅니다. 늘 다니던 물길이라 어디서 빨리 달리고 어디서 조심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겠지요. 그 선장이 마침 휴가를 떠났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들이 임시 투입된 것입니다. 비정규직들입니다. 그러나 배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배의 거동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그들도 모르지 않았을겁니다. 그러나 청해진 측에 곧이 곧대로 알리기가 껄끄러웠을 것입니다. 그동안 잘 다니던 배가 하필 자기가 운전할 때 이상하다 하면 고용주는 조종사의 능력을 의심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좋은 기회입니다. 깔끔하게 배를 몰아 다녀오면 청해진 측에 썩 괜찮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제가 비정규직 조종사였다면 그런 마음이 들었을겁니다.

달리던 세월호는 운항을 멈추고 바다위에 한동안 멈추어 있었답니다. 지나가던 어선의 선장이 그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 생각하며 지나쳤다고 합니다. 그 어선 선장이 배를 정박하고 집에 와 텔레비젼을 켰더니 아까 봤던 그 배가 넘어져있었답니다. 다시 부랴부랴 배를 몰아 세월호를 향해 달려 갔답니다. 구조작업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쉽고 명료한 마음입니다.

세월호를 멈추어 세웠던 그 판단은 참으로 옳았습니다. 아침이면 사람들이 물을 많이 씁니다. 물은 무거운 물질입니다. 윗쪽으로 끌어 올리면 배의 무게중심은 더 높아집니다.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세월호를 그대로 몰고 갈 수는 없었을테지요. 초저속으로 귀항하든지 일단 제주항에 닿든지 결정을 내리고자 했을겁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청해진 측은 승객들에게 보상을 해야했을테구요. 소문이 퍼지면 사건 이후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선체 결함이 도마위에 오를 것이고, 증축이 문제시 될 것이고, 배의 노후도가 성토될 것이며, 검사합격 판별을 해 준 선급 또한 구설수에 오를 것입니다. 예상되는 후폭풍은 무시무시한 것이었습니다.

영혼이 갈리는 순간입니다. 위험하긴 하지만 설마 배가 쓰러지기야 하겠는가. 어떻게든 제 시간에 제주항에 닿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 아닌가. 이 임무를 완수하고나면 혹시 내가 정직원이 될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지 않는가.

세월호는 다시 달립니다.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더 짧은 길이 있으면 그쪽으로 가야합니다. 혹시 이 사실을 알아서 좋을 것 없을 기관이 있다면, 그들이 간섭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세월호는 유병언과 국정원이 관계하고 있는 배입니다. 거칠 것 없이 달립니다. 이내 배는 이리 미끌, 저리 미끌합니다. 선박의 안정적 복원각도란 겨우 13도 - 17도 사이입니다. 물론 19도 20도 기울어도 배가 당장 전복되지는 않습니다. 어떤 상황상 전타(키를 완전히 한쪽 끝까지 돌림)를 하더라도 배는 20도 이상으로 기울지 않습니다.

조종이 어려워졌습니다. 배가 심하게 요동칩니다. 기울어지는 쪽으로 타를 돌려야 배가 반대쪽으로 힘을 받습니다. 미리 돌려야 합니다. 1분전? 2분전? 이론 적으로 그 두 힘이 딱 맞으면 배는 직진력만 남게 되지만 오뚜기가 된 세월호는 끊임없이 좌우로 흔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월호는 쌍축선입니다. 배가 심하게 요동치면 왜곡된 물의 흐름이 프로펠러에 이상하중을 부가하게됩니다. 이럴 때는 당연히 저속항해를 하며 조심스럽게 전진해야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먼 길을 돌아 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는 고속으로 달렸습니다. 한쪽 추진력이 약해졌거나 혹은 한쪽 엔진이 고장났을 수도 있습니다. 조타수가 키를 돌리는 각도가 점점 더 커집니다. 한 번은 오른쪽, 한 번은 왼쪽. 지그제그로 항해하게됩니다.

맹골수로 이름도 무시무시합니다. 세월호가 쓰러진 순간 조타수가 어느쪽으로 키를 돌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배가 급하게 기울자, 그것을 막기 위해 어느 한 쪽으로 심하게 돌렸을겁니다. 만약 복원력 상실각 가까이 배가 기울어져 있을 때 그렇게 급하게 조종하면 뱃머리가 획! 틀어집니다. 더군다나 배의 좌우 요동시 결박하지 않은 화물들이 한쪽으로 쏟아져 내렸을 수도 있습니다. 세월호는  복원력을 상실하고 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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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간직해 놓은 화두입니다.
추천6

댓글목록

초롱님의 댓글

초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문가의 과학적이고 냉철한 분석 고맙습니다. 인간의 심리를 꿰뚫은 통찰력까지 겸비한 친시님의 추측에 일리가 있다고 봐요. 정상적인 상황에서라면 아마 거의 정확할 거라 믿어요.

허나 그 당시 상황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건, 즉 그래서 친시님의 추측이 빗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몇 가지 의문이 남기 때문이겠지요.

1. 배가 이리저리 뒤뚱거리는 그 피말리는 순간에 선장은 어떻게 침실에 내려가서 옷 벗고 쉴 생각을 했을까? 그 급박한 순간에 선장은 새내기 3등항해사에게 조종을 맡기고 어디 가서 뭘 했을까? 가장 유력한 증인들인 선장과 선원들이 입을 맞춰 딴소리를 하는 이유는 뭘까?

2. 구조 당시 선원들이 일률적으로 행동하여 차질 없이 전원 구조된 점

3. 선원들이 구조된 이후의 석연치 않은 조사 방법

4.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만 삭제되는 자료들 (길벗님 표현이 너무 절묘해서 표절했음^^)

5. 배가 기울어지기 직전에 많은 사람들이 목격했다던 길다란 물체

등등...

저는 개인적으로 음모론을 믿지 않아요. 하지만 사고 당시에 선원들과 구조요원들의 상식적인 판단을 마비시키는, 정상적인 판단 위에 군림하는 (억압적인) 조직 체제, 조직 문화가 있을 거라는 상상은 갑니다. 뭔가 감추고자 했던 게 있었던 건 분명하고요. 그 감추고자 했던 게 별 게 아니었을지라도 그걸 감추는 것이 직속상관에 대한 최고 임무가 되는 상황이었겠지요. 즉, 평범한 인간들인 승무원과 구조요원들이 그 무엇을 감추기 위해 사람 300명을 일부러 수장시켰다는 건 믿을 수 없지만, 그 무엇을 감춰야하는 "직업적" 강박증과 두려움이 너무나도 커서 300명의 목숨을 지킬 "도의적" 의무를 소홀히 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까 헛점 발견하시면 얘기해주셔요.

  • 추천 3

친절한시선님의 댓글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롱님은 고의로 배를 전복시켰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계시고 저는 무리한 운항에 의한 사고 쪽입니다. 물론 저희가 첨예한 대립각을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데 초롱님도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양자의 입장을 가급적 고수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윗글에서는 일단 다섯가지 의문이로군요. 등등... 으로 표현하신 부분은 얼마전에 소개해 주신 정청래 의원실에서 추려냈다는 백여개의 의문사항을 의미하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모든 의문들이 하나하나  대답되어야 할 줄로 압니다. 우선은 무겁지 않은 다섯 발걸음을 떼어 봅니다. 모르겠는 것은 모르는 상태로 그냥 두겠습니다.

1. 배의 거동이 불안정하긴 하지만 좌우로 흔들리는 주기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배가 넘어질 거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설마, 대충, 아랫사람 부리고 으시대기, 대부분의 인재가 갖는 요건이지요. 딴소리 증언은,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꼬락서니일 것입니다. 결국, 배를 일부러 전복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면 선장도 옷벗고 선실에 있지는 않았을겁니다. 

2. 제가 알기로 선원들이 제일 먼저 구조된 것은 아닙니다. 그 전에 이미 절반 가량(?)의 승객들이 배를 옮겨 탔습니다. 선원들은, 자기들이 구조되고 난 후 승객들도 자기들 처럼 구조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3. 천인공로할 일이죠. 전원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4.

5. 그것은 잠수함이었겠죠? 사고유역에 해군 잠수함이 접근하는 것은 크게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잠수함과 충돌했다는 추측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그랬다면 생존자들은 그 거대한 충격으로부터 무언가와 충돌했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증언했을 것입니다.

  • 추천 2

초롱님의 댓글의 댓글

초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중요한 것 하나 먼저: 전 절대로 그 누구도 고의로 배를 전복시켰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그들의 정상적인 사고능력을 마비시켜 인명을 구하는 일을 최선으로 하지 않고 다른 데 신경 쓴 이유가 무엇인지 그걸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1. 선장은 배가 지그재그로 달리는 상황에서도 "설마, 대충, 아랫사람 부리고 으시대기" 모드였을 거라고, 그래서 안일한 마음으로 쉬러 내려갔을 거라고 친시님은 생각하시는 거지요? 정말 그랬을 수도 있겠지요. 저는 친시님의 원글에서 그 배가 처한 위험성을 선장도 충분히 알고 있었으리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그 상황에 선장이 자러 내려갔다는 말을 못 믿겠다고 한 거였어요.
 
2. 선원들은 자기들이 구조되고 난 후 승객들도 자기들 처럼 구조될 것이라 생각했을 수 있다는 친시님의 생각은 일리 있습니다. 그러나 선원 구조 이전에 절반 정도의 승객이 먼저 배를 옮겨탔다는 정보의 링크 좀 알려주십사. 저는 선원들이 전원 모여 있는 곳으로 최초의 해경이 직진해서 그들을 제일 먼저 구조했다고 알고 있었어요. 그 일이 우연히 일어날 수도 있지만 배의 선원들과 해경이 미리 연락을 주고 받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이 문장 제가 너무 짧게 써서 친시님께서 잘못 이해하신 것 같아요. 저는 선장이 첫날밤 경찰 개인집으로 빼돌려진 점 등 선원들을 조사할 때의 헛점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4. 이것 때문에 정부, 선주, 선원 합동으로 뭔가 감출 게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어요.

5. 저는 안 그래도 과적으로 불안정하던 세월호가 갑자기 나타난 그 뭔가를 피하려고 무리하게 방향을 틀다가 뭐가 고장나서 사고를 불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그게 정말 해군 잠수함이었다면 엄청 큰 문제 아닌가요? 사람 많이 탄 여객선 다니는 곳에 갑자기 해군 잠수함이 나타나서 충돌하면 안되죠.

  • 추천 2

친절한시선님의 댓글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 선장이 자리를 비웠다는 사실은 배가 그다지 불안정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뜻인지요?
2. 해경이던 누구던 다수의 승객들은 구조 되었음을 말한 것입니다. 자료는 따로 찾지 않겠습니다. 물론 선원들과 해경 사이의 교신을 통해 그들만 특별히 구조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입을 맞춰 놓아야할 필요가 있었겠죠.

5. 잠수함과 세월호가 서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알아차리는 상황이 가능한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레이다 상에 상대방의 위치가 다 나타날텐데요.

아무튼 초롱님 저의 글은 사고 이전의 상황에 대한 추측이지 사고후 구조 문제에 대한 것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구조관련해 한 마디만 하자면, 사고후 전원 구조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나 언딘 이외의 모든 구조력을 차단하였고 그 과정에서 구조의 기회를 상실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 추천 1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바다라면 전혀 문외한이지만 제 생각과도 비슷합니다.

지금 독일에서 영향력있는 한국학 학자라면 트리어 대학의 마울교수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교수가 몇 년 전 쓴 책의 한 구절이 늘 제  머릿속에 남아있었는데 작년 4월, 소식을 듣고 마치 예언이 실현된 것 같아 전율했었습니다. 그 교수가 한국을 평하기를

"마치 앞에 있는 목표물을 향해 꽁꽁 언 빙판을 스포츠카를 타고 전속력으로 달리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운이 좋으면 남을 이기고  1등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뭔가 한가지라도 잘못되면 그때 발생할 수 있는 희생이나 대가는 짐작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남보다 잘 해야 한다는, 이겨야만 한다는 그 처절한 집념으로 99%의 위험 가능성은 무시하고 1%의 성공 가능성만을 믿고 앞으로 달려나갑니다.

한 가장이 이런 모험을 시도할 경우, 그 가장만 파산할 것이지만 국가에서 이런 원칙으로, 그리고 경영인들이 이런 식으로 하면 수 백 명의 억울한 희생자가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 복지가 아직  제도적으로 미숙한 한국에서 우수한 사내 개별복지를 시행하는 기업체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직원이나 노동자를 비인간적으로 부려 먹고 세금 탈세하는 조선말 탐관오리 같은 경영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기업 프렌들리라는 외국어까지 써가며 그저 높은 이윤이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옹호하는 정책을 쓰고, 사원들의 안전을 대가로 수입을 올리는 악덕기업들도 수두룩합니다.

선박회사들이 "불필요한 돈 (사고가 날 확률은 낮으니까)"이 들어가는 안전을 너무나 소홀히 하고, 이런 상황을 대비한 사전 교육 따위는 전무 상태인데다가, 사고가 터지자 불안하니까 "우리 그거 슬쩍 이르케 해버리지 뭐, 그냥 대충 이르케 이르케 말해"식, 덮어버리기식 정서로 더욱 불신만 조장합니다.

흔히 "세월호 이전 한국이 있고, 세월호 이후 한국이 있다"고 합니다. 있어서는 안되는 희생을 치루고 나서, 그래도 그간 정책, 제도, 사고방식에서 변화가 있었으리라 덮어놓고 믿어봅니다.

  • 추천 3

친절한시선님의 댓글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세월호 사건은 너무나 많은 한국의 모순이 중첩되어 있습니다. 아니, 한국의 모순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순이기도 하고요. 광기에 찬 권력들이 맞부딛힐 때 사회의 가장 약한 부분이 상처를 입는 현상이 아닌가 합니다.

  • 추천 2

길벗님의 댓글

길벗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정하고 추론을 하는 과정에서 모든 가능성을 재고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리한 운항에 의한 사고라면 정부의 사후조사에 대한 대처 방식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겁니다. 디테일로 들어가지 않고, 밑그림을 살펴보면 굵고 선명한 선이 보입니다.


 ◈ 누가 사실을 감추고 조사를 방해하는가?


그 옆에 또 선명하게 보이는 선으론


 ▣ 누가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자료들 삭제할 수 있는가?


▣의 그 누구는 거대한 권력과 돈과 정보를 독점할 수 있는 단체가 아니면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추론됩니다.

◈ 의 그 누구는 글쎄요 누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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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2

친절한시선님의 댓글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름모와 네모의 대상을 밝혀 내야 하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지요.

제가 올린 윗글과 관련하여 길벗님께 여쭙고 싶은 것은,

무리한 운항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면 다른 어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가 
한 가지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 없다 했을 때 그 한 가지 가능성이란 무엇인가
굵고 선명한 선이 이미 보이므로 사고경위와 같은 디테일을 다루는 것이 현재로서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인가

하는 것들입니다.

  • 추천 1

길벗님의 댓글의 댓글

길벗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에 하신 질문에 충분히 스스로 답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자명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무리한 운항에 의한 사고 외에 생각할 수 있는 수많은 다른 가능성이 있겠죠.
그 한 가지 배제할 수 없는 가능성이 기획사고일 가능성이라고나 할까요.
디테일하게 다루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아닙니다. 따져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더 커지는 의문이 한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디테일을 모른다고 해도 큰그림을 보면 몸으로 느껴지는 게 있습니다.

저도 친절한시선님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성수대교 사고나 삼풍백화점 사고,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당시 전방위적으로 진실을 숨기려고 하는 세력이 있었나요? 그 당시 커다란 인명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때 그 유족들과 지금의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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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1

친절한시선님의 댓글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에 열거하신 대형 참사들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고에서 사람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고 최선을 다 했습니다. 더욱이 그 유가족들을 마치 불한당인양 몰아 갔던 기억도 없습니다. 세월호가 기울어져 아직 침몰하지 않았을 때 빠른 군함들이 몰려와 어떤식으로든 지탱을 하고 있었으면 침수 시간을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선원들도 그렇게 쉽게 빠져 나갈 것이 아니라 선미 엔진실로부터 이어져 있는 통로의 수밀문들을 최대한 걸어 잠그면서 사람들을 선수쪽으로 이동시켰다면 배는 가라앉지 않았거나 혹은 침수 속도를 현격하게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세월호에 장착되어 있던 구명보트들을 모조리 풀어서 바다 위에 띄워 놓고,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에게 무조건 바다로 뛰어 들라고만 했어도 대부분의 사람은 구조되었을 것입니다. 해경이 아니라도, 구명정에 먼저 탄 사람들이나 민간 어선의 어부들이 모두 건져 올렸을테니까요.  이것은, 딱히 정해진 사고시 행동 지침서가 없다 하더라도 그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대응법입니다. 그러나 승무원들, 군과 경찰,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위시한 책임 당관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살릴 수 있을 사람들을 죽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이 아파하는 유가족들을 짓밟고 또 짓밟았습니다. 그것이 이전 사고와 세월호 사고에서 발견되는 극명한 차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그 기획이 사고 후에 급조된 것인지 사고 전에 이미 짜여져 있던 것인지에 따라 문제의 성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무리한 운항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면 의도적으로 배를 넘어뜨렸다는 것이 되는데, 그것이 님의 자명한 의사인 것인지 저는 아직도 깔끔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님은 몸으로 느껴진다고 하셨으나 그래도 그 느낌을 갖게 해 준 정보들이 있었을 것인데, 아마 저는 님이 알고 있는 그것들을 모르고 있으리라 봅니다.

위에 제가 올린 글이 행여 님에게 이렇게 전달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방금 들었습니다. 배가 뭔지도  모르면서 함부로 음모를 떠올리는 사람들을 가르치려 드는 의도같은 것 말입니다.

천부당만부당합니다.

  • 추천 1

하품마렵다님의 댓글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푼 더 벌자고 타인의 생명을 내기에 거는 것... 인면수심입니다. 삼풍 백화점 때랑 근본적으로 다를 게 없다고 봅니다. 그 때의 건축업자들도 돈 좀 만져 보겠다고 사람들의 안전을 팽개쳐 버렸겠지요... 심각한 인격적 결함을 개인이 아니라 집단이 가지고 있다는 게 너무나 심각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악한 개인이 있더라도 조직이 악하지 않다면 선박 불법 증개축은 일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조직원 전체가 쉬쉬하고 넘어가고 이런 분위기가 만연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평범한 개인은 각별히 의로운 개인이 되고, 대부분의 경우 이런 사람들은 집단에서 배척당하고 팽개쳐 질 뿐입니다.

  • 추천 1

초롱님의 댓글

초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쯤해서 저의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 보겠습니다.

30년 전에 연달아 일어난 항공사고가 떠올랐어요.

1978년, 1883년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도중에 소련 영토를 침범해서 한번은 강제착륙 당했고, 한번은 격추된 사건이 있었어요. 조종사들이 연료를 절감하기 위하여 정해진 루트를 벗어나 소련 영토를 아슬아슬하게 빗겨 날아가다 일어난 일입니다. 실수로 방향이 잘못 입력되면 쉽게 소련 영토로 들어가게 되지요. 이때 입력 실수를 미리 알아채면 사실은 출발 공항으로 다시 되돌아가야 합니다. 이때 남은 연료를 바다에 버려 무게를 줄인 후 착륙하게 됩니다. 연료의 낭비는 회사에 엄청난 손해를 주기 때문에 기장은 추후 강력한 문책을 받습니다. 그래서 많은 조종사들이 중간에 실수가 일어나도 되도록이면 회항하지 않고 어떻게 요행으로 해보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사고가 가면 백팔백중 다 죽게되는 비행기에서도 연료를 아끼려고 이런 모험을 합니다.  친절한시선님의 글을 읽고 저는 세월호 사고 역시 비슷한 이유로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되었습니다. 노엘리님도 같은 말씀 하셨지요. 비정규직 선장은 회사의 문책이 너무나 무섭기 때문에 어떤 불법적인 명령에 따르느라고 승객을 지키는 일에 최신을 다하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사고 직후의 대화 내용을 들으면 선장은 구조 대책에 관하여 소신도 없고 자신도 없어보입니다. 소신있게 알아서 뭔가를 하면 문책당하는 조직이었는가 봅니다.

친절한시선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저 역시 사고 이유에 머무르기보다는 사고 이후에 일어난 일, 즉 수상한 구조 대책과 조사 방법에 포커스를 맞추게 됩니다. 길벗님께서 한마디로 요약해 주셨지요. 누가 사실을 감추고 조사를 방해하는가? 증거를 삭제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권력을 독점한 강력한 기관은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길벗님과 친절한시선님의 대화를 통해 또 다른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추후에 진상을 조사하는 과정이나 유가족을 대하는 면에서 세월호 참사는 예전에 일어났던 대형참사에 비해 다른 점이 확실히 보입니다. 왜 그럴까? 이것을 알아내는 일이 대단히 절박해 보입니다. 이것을 알면 사고 이유도 저절로 명확하게 밝혀질 것 같고, 재발방지의 길도 보일 것 같습니다.

한국 언론에 전적으로 의지하여 정보가 빈약한 저는 느낌이 꽤 고약하다는 것 이외에 더 이상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된 걸 무척 고맙게 생각합니다. 잘 모른다고 생각줄 놓고 있으면 남의 말에 휘둘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투명하건 불투명하건 정신 바짝 차리고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고 점검하려고 합니다. 속지 않기 위해서. 

저와 다른 느낌을 가진 분들도 계실 겁니다. 다양한 분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기쁘게 생각합니다. 균형 있게 사고하기 위해. 토론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선원이라며 구조는 못 하면서 도망치기 바쁘고, 명색이 해양경찰이면서 제 할일도  못 한 그들이 너무나 밉습니다. 당연히 책임을 물어 감옥에 보내야 합니다. 정치 잘 해 보라고 국민들이 뽑아 줬는데 할 일도 제대로 못 한 정치가가 고개 들고 다니는 모습도 보기 싫습니다.
.................................
그럼에도 아무에게도 말 하지 못하는 제 마음 속 제일 깊은 곳에서는 선원과 말단 해경 아저씨를 단죄하기에 앞서 저와 우리 사회를 또 한 번 돌이켜 봅니다.

몇 년전 한국에서 오바마, 메르켈 등이 참석하는 정상회담이 있었을 때 그 회담을 조직하고 안전을 담당한 한 분이 티브이 나와서 탄식을 하더군요. 이게 보통 일입니까. 그 분은 밤중에 자신이 설치한 천정의 등이 정상의 머리 위에 떨어지는 꿈을 꾸고 식은  땀을 흘리며 벌떡 일어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답니다. 그런데 정부고, 기관이고, 일반 회사고,  어디에서도 자신과 직원들이 얼마나 힘든 일을 하는지 이해를 전혀 못 하고, "우리가 이 일을 할 테니 이 돈을 우리에게 주시오" 라고 하면 아무도 이해를 못 한다고 탄식을 하시더군요.  아무나 그냥 어떻게 하면 되는 일이 왜 그렇게 비싸냐고 한답니다.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습니다. 맨손으로 시작, 제조업, 건설업 중심으로 좋은 물건을 남보다 싸게 팔아서 경쟁에서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물건의 가치는 확실히 알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만져지지 않는, 보이지 않는 가치는 우리에게 아직 낯선 부분이 많습니다. 안전, 인명구조도 바로 그런 분야입니다.

독일서 유학한 한국교수가 쓴 책에 독일인은 안전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들이라는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분 눈에는 사고가 날 일이 없는 데, 아무 이유도 없이 안전에 그토록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독일인들이 이상하게까지 보였습니다. 물론 독일인들도 오랜 시간을 두고 희생을 치른 경험에서 얻은 결과입니다.

선박회사 직원이라고 하면서 그들이 안전 교육 받은 내용을 읽고 저도 한숨이 나왔습니다. 한국 해경들의 임무가 무엇일까요. 중국 불법어선 단속하면서 칼 맞았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고생을 참 많이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분들은 이런 초대형 선박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가를 미리 충분히 교육을 받은 적도, 제대로 훈련을 받은 적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인명구조는 그저 앉아있다가 사고가 나면 저절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평소에 철저한 대비 훈련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배가 수 백만 번을 운항해도 거의 사고가 난 적이 없으니 눈에 보이지 않고 돈만 드는 안전이나 인명 구조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모여 앉아 "이렇게 했으면 구할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아는 것도 일이 터지자 어, 어, 하면서 자신들도 우왕좌왕, 눈치만 보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른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300여명이 희생되었고 이런 사고를 감추거나 숨길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전 국민이 흘리는 눈물을 보며 겁에 질린 이들은 어떻게 하면 눈곱만큼이라도 책임을 면해 볼까, 유치하기 짝이 없는 말, 거짓말, 말 바꾸기, 진실하지 못한 행동들을 합니다. 그러나 요즘 웹사이트도 운영한다는 한국 초등학생이라고도 알아볼 만큼 속이 보이고 엉성합니다.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또 한편, 세월호가 한국에서 이처럼 큰 문제가 된 이유는 한국이 이제 60, 70년대와는 다른 세상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나같이 뭔가 아니다 싶고, 외적이고 형식적일 뿐이라 해도 총리가 물러나고, 총리가 유가족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장관은 사고 현장을 몇 달 동안 떠나지 못하는 나라는 그래도 한국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앞으로도 계속 깨어있는 목소리를 내고, 계속 각성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소리는 있어야 합니다. 잊어버리지 않게.

기억하시겠지만 세월호 사건 얼마 후 터키에서 광산이 무너져 역시 수 백 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유가족들은 사체도 확인 못 하고 모니터 얼굴 사진만으로 남편, 아버지, 아들임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터키 총리는 티비에 나와서 이런 일은 원래 어느 나라나 다 있는 일이라고 왜그러냐고, 전 세계 탄광 사고로 희생된 사람 수를 중국 몇백 몇십 몇 명, 독일 몇 명, 하며 여유 있게 마지막 숫자까지 나열하고 있는 꼴을 보고 제가 한국여자 성질 부려 모니터를 벽에 집어 던질 뻔 했습니다.
.................

그렇다고 선장이나 선원, 혹은 해경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임무를 제대로 못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희생자 뿐만이 아니라, 이런 선원과 해경도 나오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하며 저는 그래도 그 사회를 증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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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시선님의 댓글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지하고 사려깊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터키 총리의 그 태도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초롱님의 댓글의 댓글

초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감합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어제 답장 달고 싶었으나 너무 피곤해서 조용히 추천 누르고 나갔어요.

길벗님의 댓글

길벗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교적 잘 정리된 블로그를 소개하겠습니다. 참사 당시 특별할 것 없는 일반적인 언론들의 일반적인 취재상황을 시간별로 출처도 비교적 잘 되어있습니다. 하나하나 세세하게 확인해보지는 않았으나 일반적인 흐름을 엿볼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naiad6/140210875289

요원들께서는 별로 좋아하시지 않겠지만 추가로 "양우공제회" 를 구굴링해보시길 바랍니다.

  • 추천 1

초롱님의 댓글의 댓글

초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벗님, 아침에 일어나서 저 사이트에 들어가서 읽어보니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일반 언론들의 취재상황을 나열한 것 뿐인데도 믿을 수 없는 일이 연달아 너무나 많이 일어났습니다. 현재 저렇게 많은 의혹이 그냥 무시되고 있는 상황이니 벼라별 추측이 무성한 게 당연한 일 같습니다. 정부는 저 의혹에 대한 대답 없이는 무슨 소리를 들어도 황당한 음모론이라고 억울해 할 자격 없어요.

늘 그렇듯이 정말 좋은 말씀과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추천 1

친절한시선님의 댓글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우공제회의 존재를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알만한 사람은 이미 잘 알아 왔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러주신 대로 양우공제회로 구글링해 보았습니다. 세월호 관련하여 '도대체 왜?' 하며 의아했던 많은 부분들이 양우공제회를 알면서 따다닥 맞춰졌습니다. 길벗님이 전해주신 정보 덕분에 저는 '사고전 기획' 가능성에 대한 비중을 좀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사고전의 시점도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출발할 때 부터이냐, 아니면 배가 정상운동성을 상실했을 때 부터이냐. 사고후 권력의 수작은 이미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길벗님께서 말씀하신 '디테일을 몰라도 느낄 수 있는 것'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감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봅니다. 양우공제회와 청해진 사이에 금전적 거래관계가 어떤 식으로 맺어져 있었는가 하는 디테일은 저희와같은 일반인들이 파헤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디테일을 모른다 하더라도 그들 사이의 관계 자체엔 충분한 개연성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초롱님의 댓글의 댓글

초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벗님이 전해주신 정보 덕분에 저는 '사고전 기획' 가능성에 대한 비중을 좀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라고 쓰셨는데  '사고 전 기획' 또는 '사고 전 기획' 가능성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기획이라고 그러면 고의성이 들어가는 거라...

친절한시선님의 댓글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대체 왜?" 라는 질문에 대한 어렴풋한 대답으로 "돈"이 있었습니다. 곧 "돈이 왜?"라는 질문이 이어졌을 때 생각은 멈췄었습니다.  사고는 너무 큰 손실을 낳을 것이라 그것이 금전적 이득을 위한 결정일 수 있다는 추측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사고 전에 사고를 기획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처음부터 사고 시나리오를 짰을 것이라는 데까지 추측이 닿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배가 쓰러지기 전 정상운항이 어렵다 판단 내린 시점까지는 끌고 올라 올 수 있습니다. 달려서 무사히 목적지에 닿으면 다행이고 만약 쓰러지면 배를 버린다. 이것이 길벗님과의 대화 이전과 이후 생각의 차이입니다. 배를 잃어서 생기는 손실보다 더 큰 손실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 그 실마리를 양우공제회가 제공해 줍니다. 더 꼼꼼한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양우공제회 이야기는 이미 널리 퍼져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구글링 하시면 쉽게 알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양우공제회의 실체에 대해 밝히고 나온 것이 큰 단초가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소개 된 글 중간중간에 '3층 객실 아래에서 긁히는 소리' 혹은 '쾅'소리와 함께 무언가 부딛히는 듯한 소리 그리고 선미 바닥에 구멍이 있었다는 증언 등을 소개하면서 잠수함과의 충돌을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잠수함과의 충돌을 추측하기는 어렵하고 봅니다. 긁히는 소리와 부딛히는 소리는 고박해 놓지 않은 컨테이너 화물이 드디어 한쪽으로 모조리 쏠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화물의 이동이 세월호 전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그리고 선미바닥에 구멍이 났다는 증언은 그다지 신빙성이 없어 보입니다. 그처럼 중차대한 증언이 있었으면 여기저기서 관련 사진들이 쉽게 찾아질 것인데 제 검색 범위 내에선 그렇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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