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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판단의 어려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사바지삼종세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454회 작성일 16-03-25 13:56

본문


기왕 선거를 할 거라면 누구에게, 혹은 어느 정당에게 표를 줄 것인가? 이것이 중요한 질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정치집단(정당)이 정권 확보를 위해 정치를 하고 시민에게 정책 제안을 하고 있느냐, 아니면 시민을 위한 정치를 펴기 위해 정권을 확보하려 하느냐, 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자는 일단 깨긋이 걸르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누가, 어느 당파가 전자에 해당하고 후자에 해당하는 지는 각자 나름의 방법들을 동원해서 판단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을 내려야겠지요.

이제 후자만 남긴 후 누구의 정책이 가장 '좋은' 지를 판별하여 그 쪽에 표를 주면 될 터인데...

이 판단은 첫 번째 판단보다 어쩌면 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판단을 위해 고려할 게 너무나도 많고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모두에게 매 월  XXX원의 기본소득을 주는 정책이 5년을 내다보고 생각했을 때 내게 좋을 수는 있지만 10년을 내다봤을 때 나를 비롯한 다수 시민에게 손해가 되지는 않을지, 노동 유연화를 더욱 추진하는 게 멀리 봤을 때 누구에게 어떤 이익 또는 손해를 얼마만 한 규모로 가져다 줄 지, 혹은 멀리 봤을 때 이점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어떤 치명적인 위험이 있지는 않은지, 기타등등 기타등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에게도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이해하는 것은 사실 제대로 하기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일텐데, 거기에 매달려서 나의 개인적인 일을 소홀히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설령 0.001% 쯤 될 지 안 될 지 모를 가능성을 뚫고 내가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전반적으로 꽤나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내가 던지는 표가 단 1표 뿐이라는 상황,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각기 다른 판단을 (앞선 첫 번재 판단을 포함해) 내리리라는 것 까지 생각하면 투표 자체는 물론이고 선거를 통한 미미한 영향력의 정치참여를 위해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내가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영역까지 포함해 파악하려고 시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거는 결국 아무 의미가 없다? 그렇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분명히 어느 정당이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가느냐, 대선의 경우라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사람들의 삶에 이런 저런 영향을 미치고, 그것은 선거로 결정되니까요.

어떤 종합적인 판단 같은 것은 불가능한 것 처럼 보입니다.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선거 참여가 아무 의미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근본적인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뒷받침되는 것은 불가능 해 보입니다.

하지만 '작은 판단' 이라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시야를 좁혀서, 아주 구체적인 특정 사안으로 판단의 범주를 좁히면, 판단이 가능해 질 여지가 커집니다. 한 단계 낮은 차원의 판단은 유보하는 겁니다. 예를들어서 원자력발전소를 없애려면 탈원전 정책을 밀고있는 당에 표를 주면 될 겁니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소를 왜 없애야 하는가, 원자력 발전소를 없애는 게 왜 좋은가, 이런 질문들이 선택을 주저하게 만들텐데, 이러한 한 단계 낮은 차원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고, 일단 원자력 발전소를 없애는 것은 좋은 일이다, 라고 덮어놓고 믿어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그 '믿음' 위에서 판단과 행위가 가능해 집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만들어진 이 발판은 어디까지나 임시로 놓인, 그 아래에 어떤 든든한 기반도 없는 것이므로 언제나 무너질 수 있는 것이겠지요. 구체적으로 행위할 때는 어느 지점에 이 임시 발판을 놓고 그 위에 딛고 설 수밖에 없겠지만, 평소에는 발판 아래에 아무 것도 없음을 직시하고 추락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한 처세(?)가 아닐런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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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미키야님의 댓글

미키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판단의 어려움은 언론이 조장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정성을 들여서 각 정당별

아젠다와 공약사항 등등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그들이 취하는 스텐스나 정당이 추구하는 목표, 이념들이 명확히 다릅니다.

다만 그걸 언론에서 보도를 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정치혐오감이 들어서 투표장을 찾지 않게끔 끊임없는 공천싸움만 보도하고있죠.

선거공약은 각 정당의 수많은 인재들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노력하여

정성껏 만듭니다만...  그걸 자세히 시간들여 눈여겨 보는 사람이 많지 않거든요.

그게 대한민국 시민들의 아쉬운점이기도 합니다.

정당들의 선거공약에 대한것을 언론에서는 좀 비중있고 자세히 다뤄준다면 분명

"그놈이 그놈이야 ㅉㅉㅉ" , "투표하면 뭐하냐 에휴..." 이런 정치혐오는 사라지고

오히려 정치에 대한 참여,관심이 높아질 것이며 저절로 투표율도 더욱 높아지리라 봅니다.

솔직한남자님의 댓글

솔직한남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정치혐오감은 없는 것 같지만 현재의 야당정치인들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ㅎㅎ 특히 문재인 박원순 이런분들... 혐오라기보다는 솔직히 그냥 싫은 부분이 있죠. 지역감정인지 모르겠지만 고 김대중 대통령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전라도분들도 할말 많겠지만요.. 그런데 이런 마음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 추천 2

자랑님의 댓글

자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거 저런거 떠나 재외국민으로서 투표한다는 건 정말 보통이 아닌 일이었군요. 차도 없고, 지인도 없는 사람이 홀로 왕복 몇 시간 걸려 가서 한다는게...새삼 놀랍네요.

솔직한남자님의 댓글의 댓글

솔직한남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투표하러가시면서 당일여행가시면 괜찮을듯 합니다^^ 그런데 독일은 혼자 여행갈만한 곳이 있는지...

초롱님의 댓글

초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하나도 어렵지 않은데요. 정책이나 현실정치에서 한번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고, 그 당이 원하는 세상과 제가 원하는 세상이 일치하는 정당이 있어서 전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그 고마운 마음에 비해서 제가 그 당에 기여하는 바가 너무 적어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며칠 후 투표로 보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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