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독일 언론이나 한국 언론이나 온통 함부르크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도시 함부르크뿐 아니라 음식 햄버거도 제 눈에 자주 띄는데요. 영어의 햄버거가 독일의 도시 이름 함부르크에서 유래한다는 주장도 많고, 여러 정황으로 보아 전혀 상관이 없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Asian Leadership Conference' 참가를 위해 한국에 와서  "미국 젊은이들이 샤이니 (SHINee)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또 샤이니는 미국의 인앤아웃버거를 좋아한다고 들었다"는 말을 했었지요. 그는 물론 불고기와 김치를 매우 좋아 한다고 말했습니다.

며칠 전 디자이트 지에 테오 좀머씨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칼럼을 기고했습니다.  한 전 주독 한국 대사의 말을 인용, "김정일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핵을 포기한 리비아 카다피의 운명을 그는 잊은 적이 없을 것이며, 중국은 북한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세 가정이 옳다는 근거는 많다고 하며 무력보다 대화가 중요하다는 내용입니다.

http://www.zeit.de/politik/ausland/2017-07/g20-gipfel-china-nordkorea-donald-trump-abschlusserklaerung-5vor8

이 칼럼의 제목을 좀머씨는 트럼프가 한 말을 인용, "트럼프는 김정일과 함께 햄버거를 먹어야 할 것" (Trump sollte mit Kim einen Burger essen) 이라고 달았군요. 마지막 문장에는 물론 공평하게 김치를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Unvorstellbar, unzumutbar? Donald Trump hat einmal gesagt, es werde ihm eine Ehre sein, mit Kim Jong Un einen Hamburger zu essen. Er sollte das wahr machen – auch wenn er dazu eine gehörige Portion Kimchi verzehren müsste."

암튼,
김치와 햄버거가 양국 문화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 한 가지인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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