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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근대철학은 제 2의 바벨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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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베를린벙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32회 작성일 17-07-16 02:46

본문

주체철학, 이성철학, 관념철학은 데카르트 이후의 서양철학사의 특징입니다. 1641년 발행된 그의 저서 >제 1철학에 대한 성찰<의 목적은 움직일 수 없는 확실한 지식의 기초, 모든 지식을 떠받치고 있는 근본적 토대를 발견하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방법론적인 회의를 통해 모든 것을 의심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모든 것을 의심하더라도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는 것을 찾았습니다. >내가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였습니다. 모든 것을 의심하였으나 그가 의심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는 것에서 그의 Cogito ergo sum (사유하는 자아)이 시작됩니다.

유럽철학의 시원인 그리스 철학자 Platon(BC 5세기)은 중국철학으로 비교해보면 노장이 함유된 유가철학이며, 알렉산드리아의 Plotin(AC 3세기)의 Neoplatonismus는 노장철학으로 비유가 가능합니다.
플라톤의 이데아와 현상계의 구분, 플로틴의 일자와 유출설의 사상속에는 사유하는 자아, 주체철학은 중심테마가 아닙니다. 유출설을 보면 일자속에서 먼저 지성인 Nous가 유출되고 그 다음 영혼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질이 흘러나옵니다. 이 지성은 이데아나 로고스로 번역되는 것이 적절합니다.

성리학에서 바라보면 희로애락이 발하지 않는 것을 >중<이라 하며 불교에서는 >불성<이라고 칭합니다. 이 Nous는 말할 수 없는 그 자리라는 도라고 표현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사실 사유한다는 것, 생각한다는 것은 불교적인 표현으로 하면 탐진치라는 삼독에 빠져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삼독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열반인 것입니다. 모든 정신적 수행의 과제는 생각을 어떻게 끊을 수 있느냐 하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이 생각의 세계는 마왕 파순의 세계이고, 영원회귀의 인간세계에 허우적거리는 삼사라인 것입니다.

현대 철학의 근본 문제는 Nous를 신적 로고스로 이해하고 이데아의 세계에 비추어 우리를 조명하여야 하는 데, 이 Nous가 사유하는 인간이성에 근거를 두는 행위는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 근대철학의 귀결은 불교적으로 보면 말법시대의 시작이며, 하나님의 법이 무력화되는 혼란의 극치를 내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을 인간으로서 잡아주고 있는 것은 고전의 가르침입니다. 성서, 노장철학, 불학, 유학은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갈 때 교정해주는 나침반의 역할을 해줍니다. 그런데 서양근대철학은 모든 가르침을 부정하고 자신의 사유를 기반으로, 자신이 직접 나침반 없이 향해 하는 방법을 취합니다.

그런  인간이성은 헤겔의 표현으로 말한다면 결국 절대이성의 간계에 의해서 사용 당함을 당하는 비참함에 빠집니다. 헤겔의 절대이성은 Nous 가 아니라, 마왕 파순이 인도하는 타락의 길인 것입니다. 그 이성은 모든 종교에서 금지하는 에덴의 사과인 것입니다.

이 이성을 극복하고 나오는 것은 불교의 무심이요, 노장철학의 무위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를 따르려면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습니다.
나라는 생각, 사유의 근원으로서의 주체가 버려야 될 바로 그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양근대철학을 전공하고 그 것을 내면화하고 남에게 여과없이 가르치는 행위는 타인을 타락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니체 철학을 내면화하는 행위는 절대이성의 간계에 빠져 하수인의 역할을 하는 위험한 행위가 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신이 없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우리 같이 죽자는 이야기에 다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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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베를린벙커님의 댓글

베를린벙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교적 용어인 마왕 파순은 기독교적인 표현으로는 마귀를 의미합니다.
헤겔이 말하는 절대이성은 인간역사의 뒷편에서 자신의 의지를 실현하는 마귀의 지략과 다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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