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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의 판단의 근거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베를린벙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21회 작성일 18-02-17 16:20

본문

지난 주 서울에서 한 20대 후반 한 남자가 저에게 오면서 서명을 부탁했습니다. 분위기는 뭔가 사회사업이나 공익적 목적 같은 그런 뉘앙스를 띄면서 좀 어색한 제스쳐였구요. 언뜻 그의 손의 인쇄물에 있는 강제개종에 의한 사망사고 건을 보고 이해가 되더군요. 신천지에서 서명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대답은 <저 신천지 안 좋아합니다. >

많은 이들은 신천지를 보고 이단이니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경계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근본적인 물음은 이것입니다. 뭐가 옳고 뭐가 그른가 입니다. 상대를 보고 그르다고 할 때는 나의 입장과 견해가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판단할 수 있는 정견이 있어 그 정견/바른 견해에 비추어야 옳고 그름을 이야기가 가능합니다.

코페르니쿠스의 전환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중세의 마지막의 시기를 살았던 천문학자인 그는 고대 천동설에 반하여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하며 그 사실을 자신의 죽음 이후로 출간을 미루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그 과학적 발견은 자신의 죽음을 담보할 만한 위험한 사실이었죠. 중세까지는 천동설로 구성된 인식체계였는데, 코페르니쿠스적 주장 이후로 세상에 대한 인식체계가 큰 변화가 오게 됩니다.

우리가 현재 세상을 보는 인식구조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뉴스와 방송을 통해 확신을 갖고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세뇌를 강화하는 시스템 속에 있습니다. 대부분은 이 시스템을 검증하거나 돌다리도 두드리는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체계를 진실로 믿고 그 체계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넘어가는 충격보다 더 큰 거짓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슬프게도 냉혹한 현실은 이 시스템이 사기이고 대다수는 이것을 의심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우물 속의 개구리는 세상을 단지 우물 안에서 밖의 하늘을 보며 세상을 파악합니다. 개울의 물고기는 바다를 알지 못하고, 흙탕물 속의 물고기는 고요한 호수의 물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현재 처해있는 현실은 위의 개구리와 물고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 현실이 우리의 위기의 근원입니다. 우리의 본질을 잊어버리게 세뇌가 되고, 계속해서 인간은 원숭이보다 못하고(영화/혹성탈출), 부와 명예가 최고가 되는 사회(자본주의), 인간을 정신적 존재가 아닌 물질적 존재로 파악하는 사회(공산주의)로 몰아갑니다. 인간을 대상으로 토끼몰이 합니다.

이 지구적인 거대한 사기판에 대한 대응방식이 바로 신성리학을 이야기했고, 그 첫 단추가 좌파/우파의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사기판이 워낙 크다 보니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흙탕물 속의 물고기는 자신이 흙탕물이라는 문제적인 상황에 직면한 사실을 모릅니다. 이것이 우리의 위기의 근원입니다. 푸주간에 있는 돼지들은 그 위의 도마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채 그 안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주인이 던져주는 먹이를 받아먹고 좋아하는 형국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직면하는 사육 당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신천지를  판단하고 재단하지만, 세상이 잘못되었을 때 무슨 기준으로 세상을 재단할 것인가?
추천1

댓글목록

베를린벙커님의 댓글

베를린벙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신천지에 빠진 이들을 보고 어서 빠져나오라고 충고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진리에 있다고 믿는 그들은 충고하는 타인을 비웃습니다.

현재의  지구적인 시스템이 사기이고, 빨리 빠져나오라고 말한다면  사람들은 뭐라 할까요?

이것이 제가 서 있는 딜레마입니다.

  • 추천 1

캬라멜님의 댓글

캬라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추천이 좀 있을수 있는 글이긴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종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볼 문제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신도들에게 궁금한거는 왜 스스로를 신천지 신도라고 떳떳히 밝히지 못하는지, 그것이 알고싶은거죠

  • 추천 1

베를린벙커님의 댓글

베를린벙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교는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줍니다.

기독교는 주가 일하신다 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자아가 다 내려지고 오직 주님만이 내 안에 남을때 세상은 주가 일하는 무대입니다.

불교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은 오로지 절대자 하나만이 존재한다는 선언입니다.

노장철학은 나의 자아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함이 없는 함이 남는 무위의 도를 노래합니다.

이 체험이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무엇인지를 이해합니다.
그 지혜의 바탕하에서 왜 세상이 사기판인지를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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