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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비트겐슈타인 생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3,028회 작성일 07-04-26 16:10

본문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는데, 서글서글한 목소리의 여아나운서가 하는 말이, 오늘 비트겐슈타인이 귀빠진 날이란다. 어, 그런가 하며 뒤져보니 진짜 그렇더라: 1889년 4월 2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그는 으앙하며 첫 울음소리를 세상에 내질렀단다.

산 사람 생일도 찾지 않는 나인데 – 고통의 바다에서 헤매게 되었음을 축하함은 짜장 어불성설 아닌가? – 죽은 사람 생일을 기리자는 뜻은 전혀 아니고, 단지 이런 날을 핑계 삼아 사랑하는 이를 다시 한번 잠시나마 뚜렷이 떠올려 본다는 뜻에서 내 고운 손길을 흩뿌려 본다:

“시원하다”에 대해서

어렸을 때 어른들 하시는 말씀들 중 인상에 남는 말들 중의 하나다. 국 국물 마시고 난 뒤 하시는 말씀이 "거 참 시원하다~“ 하시니 말이다. 그런데 그 어린 나이에 의아스러울 수밖에 없는 게, 어떻게 뜨거운 국 국물이 시원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었다. 아니 냉수가 시원하지 않은가 말이다. 한여름의 시원한 냉차라 하지 않던가 말이다. 그런데 그 뜨거운 국물이 시원하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당연 속이 뚫리니 시원하다는 말씀이었다. 온도가 낮아 시원하다는 의미와는 또 다른 시원한 맛인게다. 나 또한 지금 어른된 상태에서 이 말 종종 쓰곤 한다. 특히 만취 후 그 다음 날 아침 뜨근뜨근한 콩나물 국은 진짜 시원하다.
비슷한 경우, 즉 뚫려서 시원한 경우는 안마를 들 수 있다. 할머니 등 두드려 드리니 “시원하네” 하시지 않았던가?
큰 사전을 찾아보니 이런 저런 말을 붙여가며 다섯가지의 소위 상이한 뜻을 설명하는데, 내 보기엔 크게 보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듯하다:
하나,
객관적으로 본, 물리적 온도의 낮음. 시원한 날씨.
둘,
주관적으로 본, 막힌 게 뚫릴 때의 감정 내지는 기분. 마음이 개운하다의 그 개운하다의 뜻 말이다.

‘개운한 날씨’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서늘한 국이다’가 어불성설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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