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Nihilis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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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7,443회 작성일 10-02-20 13:07본문
18세기 말 독일에서 피히테철학을 허무주의의 온상이라 비꼬았던 야코비가 그 당시 유럽 지식인 사회에 허무주의( 虛無主義)라는 회호리바람을 불러일으킨 이후 바로 이 주의를 자기철학의 중심부에 다시금 자리매김한 철학자 - 니이체다. 심지어 그는 이를 체계적으로 쌓고자 하는 모습까지 내비친다.
그는 불가적 가르침 또한 이 Nichts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 차 있다는 말을 한다. 단지 이러한 동경적 허무주의는 자신이 내세우고자 하는 허무주의와는 달리 근본도덕적 발전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 사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단순히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도덕이라고 니이체는 보고자 한다. 이를테면 인간 존재가 이미 벌이요 고통의 바다이다 하는 문구들 말이다.
내 말로 하자면 이 無가 자아내는 엄청난 파급 효과에 대항하는 자기 싸움 내지는 자기 극복적 요소가 결여된 허무주의가 바로 인도의 불교 사상이라는 주장이다. 오히려 이러한 싸움 자체를, 즉 생 자체를 고통이요 벌이라는 원초적 부정으로 자리매김 함으로써 위의 극복의 기회를 아예 말살하려는 의도를 보인다는 말이다. 결국 성숙한 허무주의와 유아적 허무주의로 나누어 봐야 한다는 소리인가? 불가의 가르침이 그럼 다름 아닌 유아적 허무주의의 산물?
그는 나아가 허무주의를 능동적과 수동적을 가름하는 재치를 보인다. 자기가 주창하는 소위 der aktive Nihilismus 는 새로운 건설을 위해 현존의 것을 파괴하고자 하는 성향을 말하며 이로써 부정적 행동에 어쩌면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며 심지어 이를 조장하고자 하는 의도까지 엿볼 수 있다. 이에 반해 소위 der passive Nihilismus가 불가에 해당되는 허무주의라 일컫는다. 이런 저런 이론적 나눔이야 자기 마음대로라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는 섭하게도 이러한 소위 수동적 허무주의를 정신적 힘의 퇴보 내지는 몰락의 현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허약함의 표시라는 게다. 불가의 가르침을 통해 과연 그 당시 정신계를 이러한 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 당시 인도 사회에 팽배한 정신의 허약함을 상징하는 붓다의 가르침? 정신의 허약함에서 탈출하기 위한 한 방도로서가 아니라 바로 이러한 허약함을 대표하는 상징으로서의 불가적 가르침? 금강경에서 가르치는 낮춤과 버림이 다름 아닌 인간 정신의 허약함을 상징하는 가르침? 니체는 분명 이를 허약함을 역설적으로 무기로 이용하려는 꾀라고 해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개인 도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허나 전체 공동체와 개인간의 상호 유기적인 관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혹시 달리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는 불가적 가르침 또한 이 Nichts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 차 있다는 말을 한다. 단지 이러한 동경적 허무주의는 자신이 내세우고자 하는 허무주의와는 달리 근본도덕적 발전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 사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단순히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도덕이라고 니이체는 보고자 한다. 이를테면 인간 존재가 이미 벌이요 고통의 바다이다 하는 문구들 말이다.
내 말로 하자면 이 無가 자아내는 엄청난 파급 효과에 대항하는 자기 싸움 내지는 자기 극복적 요소가 결여된 허무주의가 바로 인도의 불교 사상이라는 주장이다. 오히려 이러한 싸움 자체를, 즉 생 자체를 고통이요 벌이라는 원초적 부정으로 자리매김 함으로써 위의 극복의 기회를 아예 말살하려는 의도를 보인다는 말이다. 결국 성숙한 허무주의와 유아적 허무주의로 나누어 봐야 한다는 소리인가? 불가의 가르침이 그럼 다름 아닌 유아적 허무주의의 산물?
그는 나아가 허무주의를 능동적과 수동적을 가름하는 재치를 보인다. 자기가 주창하는 소위 der aktive Nihilismus 는 새로운 건설을 위해 현존의 것을 파괴하고자 하는 성향을 말하며 이로써 부정적 행동에 어쩌면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며 심지어 이를 조장하고자 하는 의도까지 엿볼 수 있다. 이에 반해 소위 der passive Nihilismus가 불가에 해당되는 허무주의라 일컫는다. 이런 저런 이론적 나눔이야 자기 마음대로라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는 섭하게도 이러한 소위 수동적 허무주의를 정신적 힘의 퇴보 내지는 몰락의 현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허약함의 표시라는 게다. 불가의 가르침을 통해 과연 그 당시 정신계를 이러한 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 당시 인도 사회에 팽배한 정신의 허약함을 상징하는 붓다의 가르침? 정신의 허약함에서 탈출하기 위한 한 방도로서가 아니라 바로 이러한 허약함을 대표하는 상징으로서의 불가적 가르침? 금강경에서 가르치는 낮춤과 버림이 다름 아닌 인간 정신의 허약함을 상징하는 가르침? 니체는 분명 이를 허약함을 역설적으로 무기로 이용하려는 꾀라고 해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개인 도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허나 전체 공동체와 개인간의 상호 유기적인 관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혹시 달리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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