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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바이마르세대/전후세대/68세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조회 2,768회 작성일 02-03-07 15:04

본문

작성일 : 1999/03/10 조회수 : 168

■ "베를린 세대" (FAZ 6.18 43면2단 Heinz Bude)

- 독일의 금년 총선은 독일이 앞으로 전례와 기준이 없는 새로운 목표를 설
정하고 이에 따라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커다란 정신적 과제를 던져주고
있음. 총선후 차기정부의 외무장관은 유럽의 틀 안에서 통일 독일의 이해관
계의 대변과 국제 세력균형의 유지라는 과제를 가지게 될 것이며, 국방장관
은 Nato와 UN군에의 독일의 참여 확대가 가져올 도덕적·인적 부담에 대
비해야 할 것임. 노동·사회장관은 노동과 사회복지에 대한 새로운 미래상
을 제시해야 하며, 재무장관과 경제장관은 자본주의가 운명일 뿐 아니라 미
래를 향한 프로젝트임을 납득시켜야 할 것임. 이러한 과제의 수행은 기존의
'본 공화국' 방식으로는 더이상 불가능하므로, 차기 독일 연방수상은 자신
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새로운 '베를린 공화국'의 청사진을 대표하는 인물
이 될 것임. 그러나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동력을 어디서 끌어올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신념과 태도가 필요할 것인가.

- 전후 독일연방공화국에서는 3가지 정신적 태도가 지배적이었는데 1) 바이
마르 세대의 지적 냉정함, 2) 전후 세대의 회의주의, 3) 68 세대의 비판정신
이 그것임.

- 1) 바이마르 세대는 2차대전의 '붕괴'가 가져온 상실에 대해 '정적(靜的)
실존'으로 응답했으며 당시 생존을 위한 격언은 "모든 것을 듣더라도 꿈쩍
도 하지 말라"는 것이었음. 바이마르 공화국의 좌절, 나치즘, 패전을 경험한
이 세대는 1차대전과 2차대전 사이의 청소년에게 특징적이었던 '냉정한 태
도' 속으로 도주했음. 이들은 서구에 대한 비관적 논리와 형이상학을 통해
개별적으로는 지각할 수 없는 '전체' 안으로 도망갔으며, 역사는 무의미한
광기의 역사라고 결론을 내렸음. 저명한 작가 Gottfried Benn은 이러한 50
년대의 지식인을 대표하는 '시대의 전형적 현상'이었으며 독일의 현대 예술
을 대표하게 되었음.

- 2) 바이마르 세대의 완벽한 회의주의와 냉정한 태도에 반해, 전후 세대는
예민한 회의주의와 분노를 특징으로 가졌음. 이 세대의 대표적 작가 중 한
사람인 Hans Magnus Enzensberger는 "아들이여, 송가를 읽지 말고 열차
시간표를 읽어라, 그것이 더 정확하니까"라고 읊었는데, 당시 지식인들은
정확성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독일연방공화국이 추구하는 과거사
극복 노력에 호응했음. 60-70년대 G nter Grass, J rgen Habermas, H. M.
Enzensberger, Ingeborg Bachmann은 더이상 G. Benn, Ernst J nger, Carl
Schmitt 등 전세대처럼 실망한 주변인이 아니라 서독의 개혁을 위한 문화
사업의 시행자로서 새로운 사회 건설의 엘리트로 부상했음. Helmut Kohl은
이 세대에 속하는 독일의 지도적 정치가임.

- 3) 68 세대는 대중의 지배적 문화가 지니는 정신적 일상성에 대해 '비판'
개념을 내세웠는데, 비판은 실존 대신 사회, 자연 대신 역사, 의사결정 대신
의사소통을 의미함. 비판이 동참의 또다른 형식인만큼 이러한 개념의 변화
는 '부정을 통한 동일화'를 가능케 했음. 그러나 68 세대가 교육 개혁을 비
롯한 그들의 사회운동의 큰 성과를 스스로 이해했는지 의문인데, 이들에게
는 전후 세대의 회의적 태도가 부족했으며 이들은 정치적 유토피아는 거부
했으나 수입된 실용주의로 치우쳤음.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은 '비
판'이라는 개념에서 '진정한 삶'에 대한 믿음으로 기울었는데, 사실 이러한
믿음은 '히틀러 총통의 마지막 영웅들'도 이미 포기했던 것임.

- 이제 독일은 다른 정신적 태도를 가진 신세대를 기대하고 있는데, 새로운
세대는 더이상 전후의 패전 분위기나 파시즘의 위협이라는 환상에 얽매이
지 않게 될 것이며, 외교 노선이나 극우파에 대한 대응도 더이상 과거사 문
제에 볼모로 잡혀있지 않게 될 것임. 우리는 미래의 자유로운 땅 앞에 서
있으며, 금년 총선은 이를 위한 결정적 계기가 될 것임. Gerhard Schr der
사민당(SPD) 수상후보를 비롯, 각 정당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68 세대는 이
번 총선에서 주경기장을 장악할 것이나, 더이상 그들이 새로운 독일상을 만
들 수는 없음. 전면에서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Kohl과 Schr der로 대
표되는 과거의 두 세대는 이제 시대감각에 뒤떨어졌음. 새로운 세대의 등장
이 임박해 있으며 이들은 독일의 모든 게임에 새로운 규칙을 마련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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