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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나 아렌트 역사연구소 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림이름으로 검색 조회 3,500회 작성일 02-03-08 06:38

본문

arendt02.jpg◆ 한나 아렌트 역사연구소 위기





저명한 전체주의 역사연구소인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 연구소(HAIT. 드레스덴 소재)가 위기에 빠져 있다. 일부 연구원들의 수정주의적 시각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 한나 아렌트 연구소



▶ 신보수주의자의 온상?



자울 프리드랜더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는 현재 홀로코스트에 대한 2권짜리 대저작을 쓰고 있다. 그러나 숄 남매 상도 수상한 바 있는 이 역사학자는 우울한 심정으로 독일로부터의 소식을 전해 듣고 있다.



arendt01.jpg그가 자문위원직을 맡고 있는 한나 아렌트 연구소가 현재 커다란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이다. 유명한 철학자이자 전체주의 연구자인 한나 아렌트(오른편 사진)의 이름을 따서 1993년 설립된 이 연구소는 단번에 나치와 구동독 공산당 독재 연구 성과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최근 이 연구소가 나치의 제3제국 역사를 '재해석'하려는 수정주의적 신보수주의자들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클라우스-디트마르 헨케 소장은 우베 박케스 부소장이 나치 범죄를 왜곡했다는 이유로 사임토록 했는데, 페터 프리쉬 독일 헌법수호청장이 박케스 부소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한나 아렌트의 상속인은 연구소가 더이상 그의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제 프리드랜더 교수도 자문위원직을 사임하려 하고 있는데, 이는 이 연구소에 커다란 오명이 될 것이다.



▶ 히틀러 암살 기도자에 대한 비판



이러한 파문은 특히 지난해 이 연구소의 연구원인 로타르 프리체 씨의 신문 기고로 시작됐다. 그는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시도했던 요한 게오르그 아이슬러에 대한 글을 썼다.



목수이던 아이슬러는 1939년 11월 8일 뮌헨의 한 맥주홀에서 연설할 계획이던 히틀러를 암살하기 위해 사제 폭탄을 설치했다. 그러나 히틀러가 예정보다 13분 먼저 홀을 떠나 암살 계획은 실패했고, 히틀러 대신 나치 당원 13명과 급사 1명이 사망했다.



프리체 씨는 하필이면 이 사건의 60주년이 되는 날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지에 기고한 글에서 아이슬러의 이러한 행동은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썼다. 아이슬러가 히틀러가 홀을 떠난 후 무고한 사람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남아 있거나, 다른 사람을 해칠 위험이 없고 히틀러만 겨냥하는 다른 방법을 모색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또한 프리체 씨는 1938년 당시 평범한 시민이던 아이슬러가 히틀러가 세계전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없었고 그러므로 아이슬러는 "자신의 정치적 판단력의 범위를 넘어서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한나 아렌트 연구소의 강령에 의하면 연구원들은 "나치와 구동독 치하의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를 유지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프리체 씨의 아이슬러 비판은 이 원칙과 합치하지 않는다.



헨케 소장이 기자회견에서 프리체 씨를 비판했을 때, 바케스 부소장은 그를 지지했다. 이 때문에 헨케 소장은 임명된지 얼마 되지 않은 바케스 부소장에 대해 사임 압력을 넣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자문위원회와 연구원들이 바케스 부소장 사임을 두고 투표를 벌이는 동안 헨케 소장은 감사위원회로부터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게 되었다. 감사위원장으로 있는 작센주 문화장관 마티아스 뢰슬러(CDU)는 보수파로서 헨케 소장(SPD)이 1997년 이 연구소를 맡게 되는데 대해 반대해 온 인물이다. 한편 뢰슬러 씨가 후원하는 바케스 부소장은 소위 '신우파'로 분류되는 사람이다.



▶ 연구소의 앞날은?



arendt03.jpg프리드랜더 교수(왼편 사진)는 이러한 이전투구를 더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그는 뢰슬러 장관과 한스 요하임 마이어 학술장관에게 팩스를 보내, 바케스 부소장을 해임하지 않을 경우 자문위원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케스 부소장과 프리체 씨가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밝힐 권리가 있으나 그들과 함께 일할 생각은 없다고 선언했다.



그가 사임할 경우 이는 한나 아렌트 연구소에게는 커다란 타격이 될 것이다. 드레스드너 방크는 이 연구소에 나치 시대 드레스드너 방크 역사 연구를 위촉하고 있는데, 그 조건으로 이 유명한 역사학자의 공동작업을 들고 있는 것이다. 드레스드너 방크는 이 연구소 재정의 1/6을 차지하고 있고, 연구원의 1/4이 이 연구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또한 한나 아렌트 연구소의 이름도 위기에 처해있다. 한나 아렌트의 유산을 관리하는 로테 쾰러 씨(80세)는 "중대한 사태가 일어날 경우" 한나 아렌트라는 이름을 연구소로부터 박탈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김림 ◀

 베를린천사 2000.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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