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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가 사라졌다 verg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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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2,198회 작성일 04-02-10 00:46

본문

인간은 시행착오를 겪는데 그치지 않고, 잘못을 알고 부단히 고치려 든다. 영리하고 섬세한 존재인 인간은 그래서 변덕을 부리게 될 때가 많다. 신의 변덕스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표현을 많이 알아두는게 당연히 도움이 되겠다. 가령 흥미/욕구가 사라졌다. 뭐라고 할까.

Die Lust ist mir vergangen.
Mir ist die Lust vergangen.


여기서 vergehen은 verschwinden의 뜻이다. 즉 Ich habe keine Lust mehr라는 뜻이다. die Lust처럼 항상 정관사를 함께 쓴다. 비슷한 표현으로 Spaß를 써도 되겠다.

Mir ist der Spaß vergangen.
재미 없다. 재미가 달아나 버렸어.

근데 궁금하다. 보통때는 vergehen(vergangen은 과거분사)이라는 단어를 잘 안 쓰는데 왜 이때는 vergehen이 될까? 독일인 친구에게 물어 봤다. 답은 간단하다.

Weil die Lust selbst allein nicht gehen kann.

즉 Lust는 제가 가고 싶다고 스스로 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러므로 vergehen이 된다. 가령 시간/세월이 참 빠르다고 하고 싶을 때도 vergehen이 등장한다.

Die Zeit vergeht sehr schnell.

위에서도 보듯이 역시 Zeit도 Lust와 마찬가지로 제 혼자 살아움직이는 게 아니므로 vergehen이라는게 적절하다. 어쨌든 원리를 파악했으니 유사한 표현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보자.

Mir ist der Appetit/der Hunger vergangen.
밥맛이 달아났네./배고픈게 없어졌어.

마지막으로 위의 vergehen은 관료적인 언어로 뭔가 공식적인 규정에 따를 때 잘못을 저지르고 위반했을 때 쓰기도 한다. 즉 ver-는 뜻을 더 나쁘게 만들기도 한다. ver-에는 원래 사역, 강제의 뜻이 있는데 따지고 보면 그게 결국 나쁜 것 아니겠는가.

Du vergehst dich!는 너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친구에게 할 수 있는 말이다. verstoßen(명사형은 Verstoß)과 비슷하나 어감이 조금 더 강하고, verbrechen(명사형도 Verbrechen)이다. 가령 아동학대는 한국에서 흔히 너무 쉽게 알고 그냥 넘어가지만 이건 단순한 Vergehen이 아니라 진짜 Verbrechen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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