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새 집으로 이사왔거든요. 왔을 때, 방이 좀 충격적이긴 했지만(건물은 신식인데, 전에 살던 애가 관리를 안 한 거 같았어요.) 청소하니까 괜찮았거든요.

근데 이사오고 나서 일어나면 몸 어딘가에 벌레 물린 자국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근처에 heide가 있고, 원체 모기나 벌레가 많아서 모기 물린 거라고 생각했거든요.(모기 날개 소리가 안 들려서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요) 근데 토요일 밤에 침대에서 스탠드 켜놓고 책보는데, 옆에 뭔가 지나가길래, 툭 치니까 피를 쏟고 죽더라고요... 정말 당황했습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이/벼룩/진드기 중에 하나인가;; 25년 살면서 이런 생물은 처음 봐서...

그리고 당장 침대 시트, 이불 커버 교체하고 세탁기 돌리는데, 혹시나 해서 매트리스를 들춰내니... 정말 가관이더군요... 전에 살던 여자애가(중국인지 대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얼마나 청소를 안 했으면;; 머리카락과 죽은 벌레가 수북이...

어쨌든 새벽 1시에 세탁기 돌리고, 침대 들어내서 청소하고, 페브리즈에 향균 효과가 있길 바라며 뿌리고, 다시 방청소하고, 도중에 비슷한 벌레 3마리 추가로 죽이고, 다시 샤워하고 찜찜하지만 시트 교체하고 다시 잤습니다.

다행히 2일 동안 추가로 물린 자국은 없는데요. 그래도 영 찜찜해서 아포테케가서 약 좀 사려고 하는데, 무슨 약을 사야할까요? 제가 물린 곳은 몇 군데 없어서 괜찮은데, 방 전체를 방역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이런 건 독일어로 뭐라고 말해야하는 지 전혀 몰라서요. 아포테케 가서 대략 상황 설명하면 알아서 줄 거 같기도 한데, 확실한 거를 구하고 싶습니다. 아포테케가서 어떤 약을 달라고 해야할까요?

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