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님과 같았습니다.
그냥 동네 Fahrschul에 가서 면허는 있는데 독일에서 운전을 안해 봐서 연수를 받고 싶다고 했더니 몇시간 받겠냐고 제게 묻더군요. 한번에 두시간씩 받는데 독일 수업이 늘 그렇듯 1시간을 45분으로 계산하여 실제로는 한번에 1시간 반씩 연수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처음에 일단 4시간만 받아볼께요." 하니 4시간으로 계약서를 써주더군요. 그렇게 이틀 연수하고 나서 다시 더 이틀치 더 신청하여 받았습니다. 

처음 운전대 잡았을 땐 어찌나 떨리던지, 한국에서 오토만 했기에 기아 바꾸는 것이 너무나 자신이 없어 엄청 헤메었지요. 옆에 앉은 강사 왈 "너 면허 있는거 맞아?" 면허증은 사무실에서 연수 신청할 때만 보여 주었거든요.

그렇게 4번 받고 나서도 사실은 자신이 별로 없었는데, 강사도 저 보고 좀 더 받아야겠다고 하였지만 돈도 아깝고 혼자서도 해봐야겠다 싶어 토요일 아침 일찍 차 없는 시간에 혼자서 동네 골목 왔다 갔다 몇 번하고 나니 자신감이 붇더라구요. 그래서 그 후론 바로 차 몰고 다녔지요.

꼭 운전학원에서 연수 받으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일간 강사들이 전문적으로 도로 읽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도로 표지판도 나올 때마다 여기는 이렇게 저기는 저렇게.. 내내 옆에서 종알거리거든요.
운전하느라 정신 없는데 옆에서 그러니 짜증이 날 지경이였습니다. 아마 남편이나 친구였다면 "좀 조용히해요. 집중이 안되잖아요." 하고 버럭 소리 질렀을 것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이니 그러지도 못하고.. 그런데 그 분이 한 말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어서 엄청 도움이 되었고 실제도 운전하고 다닐 때 비슷한 상황이 나오면 귀가에서 어떻게 하라고 하는 말이 울립니다.

그리고 학원차는 보험도 되었있고 강사가 자기 브레이크를 가지고 조절을 해주니 안심이 되지요. 학원비는 어디나 거의 같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운전면허 따고 8년동안 운전 안하다 여기와서 우선 독일 면허증 바꾸고도 내내 신랑이랑 같이 움직이다 제가 사는곳이 시골이라 버스나 지하철 이용이 불편해서 내내 걸어다니거나 자전거 타고 다니다 겨울이랑 시장 보러 다닐때 애랑 같이 신랑 시간 날때마다 다니기 넘 불편해 작년에 연수 받았네요..ㅋㅋㅋ 목로주점님 말씀처럼 fahrshcul에 가셔서 면허증 있으니 연수만 받겠다고 하니 스케쥴 잡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전 운전면허 스틱으로 따고 단한번도 운전을 안 해보고 집에 있는 차도 자동이라 자동으로 연수 받고싶어 이리저리 물어보았는데 여긴 자동은 거의 없더라구요.  다들 스틱 운전하니깐...그래서 더 미룰수도 없고 해서 그냥 스틱으로 받았는데 첨에 넘 긴장되고 무서웠는데 막상 옆에 강사가 1,2,3,4,5 옆에서 기어 바꿀때마다 불러주고 브레이크(bremse), gas(엑셀레이트),kupplung(크러치), blinken(깜박이)등 일일이 말해주니 자동으로 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2시간씩 3~4번 정도 받은것 같네요.  저도 강사한테 얼마만큼 받아야 되야고 물어봤는데 제가 겁이 많은 관계로 겁이 없어질때까지 라고 하더군요..ㅋㅋ 그리고 첨에 운전할때 무지 긴장하고 무섭운데 하면 할수록 겁도 없어지고 속도 감도 무뎌지는것 같아요...넘 긴장 하지 마시고  연수 잘 받으시길..
그리고 저같은경우 자신 없는 부분을 얘기해서 자신없는 부분 더 연습했답니다.  예를 들어 주차하기 차선 바꾸기 아직도 잘 못해서 아는 길만 다니지만...ㅋㅋㅋ

궁금한점이있습니다....
저두 윗님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면허를 따고 독일에서는 운전대 손도 못잡고있는 형편이에요..ㅜ_ㅜ...
그런데 처음 연수받는것인데도 바로 도로로 들어가나요 ?? 독일은 한국처럼 따로 교육받는 도로가 없는것같은데... 헉...뒤에 차들이 빵빵거리면 떨리지않나요?

첫날부터 바로 도로랑 시내 아우토반 운전 했는걸로 기억합니다.
연수차라고 표시가 되있어서인지 한번도 뒤에서 빵빵 한적 없었어요.
천천히 가는거 이해해주는것 같으니 넘 걱정 마세요.
한국선 아우토반 연수 따로 없잖아요...그래서 아무 생각 없다 강사가 시키는대로
길을 가다가 어느새 아우토반 입구 헉...첨에 무지 놀래고 당황했는데 여긴 그게 일반
인것 같더라구요..그리고 첨엔 당황스럽지만 옆에 강사도 있고 막상 아우토반 타니
생각보다 안 무섭더라구요...너무 걱정 마세요.

베를린이라면 운전학원에 오토차량 있는 곳도 더러 있습니다. (독일은 오토로 시험보면 면허증에 표시가 되어있어 스틱은 타지 못합니다.) 이곳에서 이론시험볼 때 보는 책중 영상 CD 가 딸린 것이 있는데 그걸 한번 보시면 독일의 도로규칙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것입니다. 운전학원에서 이론수업할 때 시청각 자료로 사용하는 겁니다. 아주 잘되어 있고 재미있습니다. 베를린에 계시면, 처음 감각을 익히기엔 Hohenschönhausen 에 있는 운전연습장도 좋습니다. 운전면허있는 사람과 자기 차 가지고 가야는데, 이용료가 시간당 현재 12유로라고 하군요. 학원비보다는 싸니깐 ^^

운전 연습장:
http://www.ciao.de/Verkehrsubungsplatz_Berlin_Marzahn_Fahrschule_Lemke__Test_2818993

여러분!!!!!!!
피가되고 살이되는 답변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이왕 받을꺼 스틱으로 받자 생각했는데
클러치나 악셀 위치도 생각이 나질 않으니..걱정이 태산입니다
남편한테 애맡기고 꼭 연수 받아야 겠습니다.
수강료는 꽤 하겠지요??ㅠㅠ
암튼 화이팅해주세요.

아..저도 연수때문에 받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마침 이런글이 올라와 반갑네요! ^_^
동네 학원을 갔더니 (저는 보통2종. 오토임) 오토차 없다구 빠꾸당함..
다른학원을 물어 물어 갔더니 45분에 35유로 라고 하니... 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차는 나왔는데 억지로 우겨서 오토 사놓고 (스틱은 절대 못 할거라는 생각으로) 차고에서 썩히는 기분이.. 남편한테 우겨서 차고 앞에서 앞으로 1m, 뒤로 1m 겨우 했네요..
그것도 사실 오토라서 엑셀 안밟아도 지가 스스로 가는...
연수받아야할텐데..표지판도 기억안나고.. Schrankfuehrerschein이라 말하니 다들 알아먹고..
물론 장롱속에 꼭 쳐박아놓은 운전면허증이라는 설명을 했지만..
이론책 구해서 보긴 하는데... 뭐... 연수는 받아야할것 같긴한데..
아무래도 또 브레이크와 엑셀을 헤깔려하면 옆에 있는 사람이 브레이크를 밟아줘야 하니까...
(심각..)
ADAC에서는 연습장이 있다고 하더군요. 얼마내고 연습할 수 있는..
그래서 감각이 얼마나 무뎌졌는 지 가서 실험하고 싶은 충동이...
연수 받아야할텐데... 이상하게 내키지가 않네요. 안전을 위해서는 해야할텐데..
이러다가 차만 썩는 거 아니야...

죄송한 말씀이오나 남편분 옆에 앉히고 절대 연습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주변에서 남편에게 연수받다 결국 여전히 남편에게만 운전시키는 쌍을 여럿 알고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도 남편과 한 연습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친오빠도 남편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도움이 별로 되지 않았던 것은 마찬가지 였습니다.

제 남편은 귀차니족이라 아예 저를 운전학원으로 즉시 보내버렸는데 저는 그 점에 대해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대로 배울 수 있었거든요. 한국에서 학원 다니고 연수하고 차 몰고 다녔지만 사실 제가 엉터리였었다는 것을 실감했지요.

학원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셔요. 그 가치가 정말 있습니다. 저는 애들 뒤에 태우고 운전하고 다닐 때 뿌듯합니다.

오토는 별로 안 어렵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거의 모든 차가 방어운전을 하고 다니기에 한국보다 도로에서 훨씬 편합니다. 아마 노인 운전자가 많아서 그런듯합니다. 정말 안 어려워요. 도로표지판도 훨씬 더 눈에 잘 들어옵니다. 

그리고 자신 없으시면 집에서 의자에 앉아 상상으로 운전하며 발로 엑셀과 브레이크를 밟는 연습을 좀 하셔요. 제 경우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운전을 하면 브레이크와 엑셀을 헷갈려할 일이 거의 없더군요.

응원해드릴께요.

^^ 목로주점님 말대로 학원연수신청해놨지요. 학원에서 제대로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에...
주변사람들 다치게 하고 싶지않아서 ㅠ_ㅠ
무엇보다도 안전을 위해서 선생님한테 제대로 연수 받을려구요. 응원 감사드립니다^^;
다행히도 제남편도 학원가서 연수받으라고 하더군요..ㅋㅋㅋ 자신은 죽고 싶지않다고 ㅋㅋㅋ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