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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10년차 독일생활 한국 향수병

페이지 정보

작성자 봉쥬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2,098회 작성일 22-03-18 09:06 답변완료

본문

안녕하세요.
혹시 조언이나 극복담, 경험담을 듣고자 여기 글 남깁니다.
독일 생활 10년이 지나면서 한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너무 커졌어요.
이런 마음 한번쯤은 겪었을꺼라 예상합니다. 개인적으로 극복담이나 팁있을까요?
공유해주시면 도움 될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추천0

댓글목록

kami114님의 댓글

kami11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너무 이해가네요. ㅠㅠ 저도 독일 온지 3년차인데, 코로나 등으로 한국 가는 것을 계속 연기하다가 아직 한 번도 못 들어갔거든요. 요즘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고, 재밌는 일도 웃기지 않고, 삶은 안정되고 평안한데 뭔가 간이 안 된 국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게 향수병인가보구나 싶더라고요. 예전에는 한국식당 가서 뭐 먹거나, 한국음식재료 사다가 집에서 맛있는 한식 해먹으면 기분이 다시 회복되었는데, 요즘에는 도통 이상하게 뭔가 기분이 마비된 거 같아요. 정말 한국을 갈 때가 되긴 된 거 같아요. 독일에서 10년이나 계셨다니 저보다 한참 선배님이시네요. 10년째 오는 향수병은 또 어떨런지 궁금하네요. 제가 지금 겪는 기분과는 훨씬 다른 깊이일 거 같아요. 저는 아직은 3년차라 그런지 한국과의 심적인 거리감이 가까운 편인데, 10년이면 한국과의 거리감도 클 거 같고요. 한국에 있는 분들과 전화나 영상통화하고 한국 영화 드라마 같은 것도 좀 보고, 책도 좀 보고, 음식도 좀 먹고 그러면 좀 좋아지지 않을까요?

  • 추천 1

답답하다님의 댓글

답답하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올해로 독일생활 12 년째인데 오히려 반대로 처음 몇 년 간은 한국에 대한 미련이 굉장히 많이 남았다가 지금은 별로 없는 경우예요.
극복하는 방법이라기보단 요새 드는 생각이 '아... 한국에 가면 오히려 내 미래가 더 암담해지겠구나.'예요. 친구, 가족, 친척, 친한 선후배, 그리운 음식들.... 등등 한국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들도 당연히 굉장히 많은데요 뭐랄까..... 10년 넘어서부터는 '가족, 친지, 친구들이야 다 내가 어디 사는지 다 아니까 연락 안 끊키고 소식 전하고 살면 되는 것이고, 음식들 그리운 고향, 장소들... 뭐 몇 년에 한 번씩 한국 들어가서 먹고, 놀고 들렸다가 오면 되는 것이고, 독일어때문에 생기는 문제야 뭐.. 한국에서 내 나라 말써도 사건사고는 터지게 마련인데 뭐가 다르겠나.....' 이런 생각으로 삽니다. ㅎㅎ

  • 추천 1

호프만복근님의 댓글

호프만복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한국이 너무 그리웠던게 독일 온지 몇년 안됬을 때인데, 그게 마음의 병으로까지 번지는 것 같아서 안되겠다 싶어서 한국과의 인연은 가족이나 필수적인것만 빼면 다 끊은적이 있었어요. 독일에서 사람을 사귀고 일을 하고 기반을 쌓으면서 독일에서 정체성을 찾았고요.

독일도 한국도 동시에 살고싶은 마음이 들때가 있다는게 부작용(?) 이지만 ㅎㅎ 향수병은 적어졌습니다.

물론 10년 사시면서 독일에 쌓으신 기반이 없을리가 없으니 저랑은 상황이 다르시겠지만, 제 경험은 그랬습니다.

  • 추천 1

bright님의 댓글

brigh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년차라 아직 부족하지만 한국에 남겨둔 것이 별로 없어서 과메기 같은 특이한 음식 외에는 그리운게 없어요. 친구도 다 여기서 새로 사귀고 제 터전이 여기가 되서.

ifblueday님의 댓글

ifblueda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택된 답변입니다

저는 올해 15년차 독일생활 중입니다. 제작년 말 부터 작년 여름까지 한국이 좀 그리워지는 독일생활 권태기가 왔었어요.
사람 만날때의 권태기 처럼 주기적으로 오는것 같은데, 사실 처음 3년 지나고 독일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을때 왔던 이후로 처음 제대로 온 권태로움이었어요. 봉쥬르님의 상황과 다를수 있겠지만 10년 이상 사시면서 한국이 그립다는 그 마음이 어럼풋이 이해가 갑니다. 
독일 초반 생활보다 훨씬 잘 적응했고, 한국과 달라서 불편한건 있지만 오늘 하루 지내는데, 이번 일주일 살아가는데 다음 한달을 계획하는데 초조함, 불안감과 불편함 없이 지내요. 막상 한국에 가면 그 생활에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쏟아 부어야 할만큼 최근의 청춘 10년 이상을 여기서 다 보냈구요. 공부도 다 잘 끝났고 직장생활 하고있고 살고있는 집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월급이 밀리지도 않구요. 그런데 정말 답답하고 이 현실이 좀 변했으면 좋겠고 한인사회에 발 안담그고 살았는데 길가다 한국사람이라도 좀 마주쳤으면 좋겠고 그렇라구요. 문 열고 나가면 숨이 턱 막히는 미세먼지 바람이라도 지금 여기가 한국이었으면 싶구요.

저는 한국인이 없고, 아시아인이 드문곳에 살아서 그런지 길가다 중국사람을 만나도 반갑게 웃으며 인사해 줄 수 있을것 같았어요.
코로나라서 조금 어렵긴 했지만 퇴근하고 타 지역에 있는 vhs 취미생활 수업도 신청해서 듣고,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분야의 사람들 오픈채팅방에도 들어가서 얘기도 나누고 큰돈 들이지 않고도 가능한, 혼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도 여러개 체험해 봤어요.
뭐 현재 진행형 이기도 하고 바뀌지 않을 일이기도 하지만 제가 이 나라에 사는이상 여러 콩들이 섞여있는 그릇안에 혼자 쌀알로 떠있는 것 같은 이 기분은 좋았다 나빴다 서운했다 서러웠다 여러형태로 따라 다닐것 같아요.
이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언젠가 아 그런 시기도 있었지 하는 마음이 들것같아요.

코로나 규제가 조금 풀려서 이런저런 취미생활 수업을 들을 수 있는게 늘어났어요. 혼자 멍때리는것도 좋지만 우울감에 빠지지 않을만큼 적당히 바쁜것도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저는 아무 생각 안하고 볼수있는 한국말로 하는 웃긴 방송도 찾아서 보고있어요 :)
한국으로 이직도 생각해 봤었는데, 마찬가지로 오픈채팅방에서 제 분야의 모임에 찾아가서 한국 현직에 일하시는 분들과 대화도 나눠봤구요. 맛있는 거라도 많이 먹자 하는 생각에 한국 슈퍼에서 식재료 주문도 자주 했던것 같아요.

코로나라서 한국에 편하게 갔다올 수도 없었고, 친구나 가족이 쉽게 방문하기도 어려웠죠.
고생이 많으셨어요. 이제 주말이예요. 늦잠도 주무시고 맛있는것도 해드세요.
남의 나라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 만으로도 이 생활에 잘 적응해서 지내고 계신거예요. :)

  • 추천 1

고우릴라님의 댓글

고우릴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16년차인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없는데, 가족에 대한 그림움과  할머니가 해삼 전복 미역 잡아다 주시던 바다에 대한 향수가 커요, 어렸을땐 좋은 것인줄도 모르고  좋은것만 먹고자랐는데 맨날 생선이냐고 투정하던 것을 지금은 많이 후회합니다

세상도 잘 모르고 삶도 모르던 애송이 시절에 세웠었던 하찮은 계획들은 독일와서 어찌어찌해서 다 이뤘는데,
덕분에 16년동안 한국은 2번밖에 방문 못했어요


그동안 할머니 외할아버지 큰아버지 작은어머니 4명이나 돌아가시고 조카는 4명 태어나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여기에 온건가? 지난 16년간 삶과 세상을 약간 더 많이 알게 된후, 성숙해진 내가 세운 새로운 계획은 시간이 너무 지채되기 전에 여기를 떠나자



다시 고향으로 가자고 하니  차띄고 포띄고 둬야 하는 매우 비합리적인 상황이라 ..
저만 그런게 아니라 이미 독일에 정착해 버리신분은 다 그럴거라 생각되어지네요.

독일엔 싱싱하고 맛있는 해산물이 없다는 것이 나를 분노하게 하고
다때려치우고
한국가서  날마다 돗돔 이나 잡으로 다닐 까 생각도 해봤어요

결론: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이 없다

  • 추천 3

kumara님의 댓글의 댓글

kumar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 넘 찰지게 써주셔서 읽으면서 깊은 공감하고 갑니다ㅎ 아예 돌아와 정착하는 게 아니더라도 잠시 오셔서 싱싱한 해산물 배불리 드시고 가셨음 좋겠네요 ^^

봉쥬르님의 댓글

봉쥬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답변해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를 공감해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 또한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시간이 훅 갔던거 같아요. 달리는 기차에서 내려서 뒤를 돌아보니, 너무 많이 와벼렸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으로 돌아가기엔 생활 터전 모든 것들이 여기에 맞춰있었고 "고울릴라"님 말씀처럼 돌아가는게 불합리적인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여기서 남편을 만났고, 아이도 있는 터라, 그냥 제가 향수병이 있어 힘드니, 한국에 돌아가자고 하면, 큰일이 되어버리는 거죠. "ifblueday"님처럼 우선 여기서 이겨보려고 합니다. 제게 기간을 주고, 그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독일에서 살아보고, 그래도 너무 힘들면, 한국으로 돌아가는거죠.

부레옥잠님의 댓글

부레옥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 산지는 아직 2년 차일 뿐이지만 독일 오기 전엔 다른 나라에 살아서 해외생활 한 지는 6년 차입니다. 애초에 좀 정없는(?) 성격에 한식도 안좋아해서 향수병을 겪은 적이 없어 조언이라고 드리기엔 가소로우나, 한국 포털 정치 사이트나 유튜브의 많은 한국인 네티즌들 저질 댓글들을 보시면 향수병 극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나고 자란 나라이지만 정 뚝 떨어지는 데 효과 그만입니다. 단점은 인류에 대한 혐오가 함께 키워질 수 있습니다.
윗 분 말씀하신 싱싱한 해산물이나 회는 저도 그립긴 한데 어차피 한국가도 후쿠시마 방사능으로 오염돼서 못먹는다 생각하면 그냥 내려놓게 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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