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독일의 명절에 대해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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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J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53회 작성일 04-11-09 02:23본문
얼마전 할로윈데이는 원래 독일에서는 안지낸다고 했지만 벌써 애들이 변장을 하고와서 캔디를 달라고 하더군요.
이번 11월 11일은 St.Martin Day 라는데 등을 들고 퍼레이드를 한다고 하는데 무슨날인지 궁굼하기도 하고 뭘 준비해야 하는지도 궁굼해요.
그리구 여기 크리스마스는 좀 틀리다고 하더라구요.
1월 6일인가가 산타 - 여기서는 St.Nicolas -가 오는날이라서 신발을 밖에다 두면 거기에 캔디나 선물을 넣어놓구 간다고 들었어요.
뭐 자세히 들은게 아니라 궁굼하기도 하구 어디서 찾아볼곳도 없구해서 여기다 질문드려요.
그리구 다른 행사나 명절들도 좀 알려주세요. 애들이 있다보니 행사에도 참여해야할꺼 같구 준비도 해야할꺼 같아서요. 그럼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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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아는 한 통독 기념일을 제외한 모든 기념일이 기독교 명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미국 영향을 많이 받아서 할로윈도 하지요. 그러나 원래 카톨릭인 독일 남부는 할로윈 다음날인 모든 성인 축일을 지냅니다.우리애는 그날 학교에 안갔습니다.
성 마틴축일은 (Martinstag) 역시 성인인 마르티노를 기념하는 날인데 그 성인이 로마장교 시절에 붉은 망토를 잘라 거지에게 주었데요. 그런데 그 거지가 예수님이었다는 얘기.. 하여튼 그날 밤 거리마다 꼬마들이 초롱들고 행진하는데 재미는 전혀없구요, 그냥 독일인답게 묵묵히 걷는게 다입니다. 큰거리에서 주관하는 행렬에는 흔히 맨앞에 붉은 망토를 입은 사람이 말타고 앞장섭니다. 그리고 성마틴에 관계되는 노래 부릅니다. 저는 독일 온 첫해 노래 외우느라고 혼납습니다. 보통 유치원에서 미리 등을 만듭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을 경우 미리 등을 사주시거나 만들어 주셔야 됩니다.
12월 6일(성 니콜라스 축일)밤엔 아이가 자기의 겨울 부츠를 잘 닦아서 방문 밖에 놔두고 자면 밤새 니콜라스가 선물을 주고 갑니다. 성 니콜라스는 살아생전 자선을 많이 한 사람이었데요. 심지어 지참금이 없어 딸 시집을 못 보낸 가난한 집엔 밤에 몰래 돈자룬지 곡식자룬지 마당에 던져놓고 사라지곤 했데요. 그래서 선물주는 성인이 되었는데 무식한(?) 미국놈들이 예수생일인 성탄절에 그 성인을 불러다 선물주는 산타클로스로 만드었다나요?
그리고 성탄절 이전 4주간이 대림절이라고 독일말로 Advence라고 하는데요. 그냥 여기서는 12월1일부터 24일까지를 칭합니다. 그동안 애들은 어드벤스칼랜더 라는것을 매일 하나씩 열어서 과자나 사탕등의 선물을 받게 됩니다. 시중에 여러종류의 어드벤스칼렌더가 나와있으며 빈 주머니만 팔고 엄마가 직접 선물을 넣어주게 된 것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바이낙텐이라고 하며 최대의 명절이 맞구요. 미리미리 장봐다 놓으셔야 할 겁니다.
그리고 봄이되면 오스턴이라고 부활축일이 있는데 역시 방학이 끼며 어린이들은 그전에 내내 계란가지고 공작만들기를 많이 하더군요. 부활 당일은 부활토끼가 수풀 속이나 마당에 떨어뜨리고 간 삶은 계란을 찾으려 아이들이 밖으로 나갑니다. (비가 오면 집안에서라도 계란찾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1월 6일인가가 3왕 축일이라고 아이들이 동방박사 흉내를 내며 집집마다 방문하여 사탕을 얻어갑니다. 그 외 예수 승천 등 여러가지 기독교 명절이 있으나 주마다 휴일 여부나 기간이 조금씩 다르고 신자들 교회가는 것 외에는 특별한 행사는 없는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