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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어린이들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234회 작성일 14-12-15 18:37

본문

올해도 성탄절시기에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엥엘스키르혠 (Engelskirchen, 천사의 교회)이라는 작은 도시의 우체국에는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보내온 편지들이 쌓인다. 성탄절 선물로 방이 저절로 깨끗이 정돈되기를 바란다는 자신을 위한 희망 사항이 있는가 하면, 엄마에게는 도깨비방망이, 아빠에게는 맥주 한 상자를 보내달라고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어린이도 있다. 작년에는 전 세계 63개 국가에서 편지가 왔는 데 독일어를 이해하는 이들의 자녀들이 보내는 편지일 것이라는 추측은 할 수 있겠다.

이 풍습은  1985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시작되었다. 어린이들이 보낸, 주소는 없고 "아기 예수에게"라고만 겉봉에 쓰인 편지들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엥엘스키르혠으로 모아 보냈다고 한다. 한 우체국 여직원은 어린이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편지를 열어보고 답장을 써서 보냈다. 그 후 해마다 전 세계에서 편지가 와 작년에는 15만 1천여 통이 왔으며 올해도 그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본다. 우체국에서는 성탄절마다 편지의 홍수 때문에 이 목적을 위한 우편번호를 따로 하나 만들었다. 행운의 숫자라는 7이 세 번이나 들어간다. An das Christkind. 51777 Engelskirchen. 편지를 보내는 어린이는 이 우체국 소인이 찍힌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을 수 있다.

christmas.jpg

                                                       사진: haki 님

수 년 전 독일에서 실제로 있었던, 한 소년이 하늘에 보낸 편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누가 누구인지 모두가 잘 아는 한 작은 마을의 우체국에서 생긴 일이다. 마을의 한 소년은 아버지가 실업자가 되어 그해 성탄절은 예년과 같지 않을 것이라 어린 나이에도 짐작을 했던가 보다. 소년은 하느님께 편지를 한 통 썼다고 한다.

"하느님, 우리 가족은 이렇게 가난하게 되었습니다. 성탄절이지만 우리가 선물을 받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1000마르크를 내려주시면 우리 모두 성탄절을 잘 보낼 수 있겠습니다"

하늘나라로 주소가 적힌 그 편지를 우체국 직원들은 열고 읽어보았다. 그 소년의 가족과 상황을 잘 알고 있던 우체국 직원들은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어 직접 돈을 모았다. 500마르크를 모아 봉투에 넣어 그 소년에게 '하늘에서 온 답장'을 전해주었다. 다음날, 소년으로부터 다시 하느님께 보내는 감사 편지가 도착했다.

"하느님, 돈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보내주신 돈 1000마르크 중 500마르크는 우체국 직원들이 슬쩍해버리고 우리에게 500마르크만 가져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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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가아닌양님의 댓글

가아닌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받았으면 좋겠네요, 돈 말고, 우체국 소인이 적힌 그 카드.  Noelie님 평안한 성탄 되시길^^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아닌양님도 성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배낭에 책 한권 넣고 근처 눈 쌓인 숲속을 걷다가
카페에 들러 뜨거운 차 한잔도 하시면서.... ^^

올빼미님의 댓글

올빼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글을 읽으면서 신은 누구가를 통해서 자신을 나에게 보여주셨고 또한 나를 통해서 누구가에게 신이 계심을 보여줄것을 기대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신의 일을 하는 자들이 바로 신입니다. 신이 없는 것보다 신이 존재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한 예수가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한것도 육체로 부활한것을 믿지 않지만 예수의 사랑을 깨닫고 할수 있다면 감히 예수처럼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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