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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아르바이트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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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리내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6,974회 작성일 02-01-12 00:39

본문

고스라니님을 통해 어느 정도 답변을 받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보니 매우 급박하신 것 같아서, 그리고 게시판 상에 답변이 올라오지 않아서 제가 일단 아는 대로 몇 자 적어 봅니다.

저는 교민 분들을 통해 일자리를 얻어 본 경험은 없습니다만, 주변 분들을 보면 사실 교민 분들을 통해 일자리를 얻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지역에 따라 상황이 매우 다릅니다.

일단 교민 분들이 많은 지역을 선택해서 가셔야 할 것입니다. 뒤셀도르프, 마인츠, 베를린, 본 정도가 교민들이 많은 지역에 속합니다. 다른 지역에는 한국분들이 많을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경제력이 있어서, 즉 사업을 하신다거나 해서 한국 학생을 고용할 정도의 경제력을 지닌 교민 분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미국의 교민사회와 독일의 교민사회의 차이입니다. 교민 분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일이라면 식당이나 술집의 서빙일, 이삿짐 센타 정도입니다.

일자리도 많지 않고, 월급이나 대우가 좋은 편도 아닙니다. 만일 일자리가 있더라도 이미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이 있을 것이고, 다들 생계를 위해 절박하기 때문에 유학까지 와서 일을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분들이 귀국을 하기 전에는 일자리가 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불법으로 일을 하시려면 꼭 교민분들에게서만 기대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이곳에서 보면 중국인들이나 다른 외국인들이 많이 불법으로 일을 합니다. 물론 적발되면 벌금을 물게 되고, 심한 경우 추방이 될 수도 있다고 하긴 합니다만, 그렇게 심한 경우에 대해서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건물 청소나 카페의 서빙일, 호텔의 침실 정돈일 등이 대표적인 불법 일자리들입니다. 이곳에 오셔서 직접 구하셔야겠죠. 불법적인 일자리란 고용주가 노동허가서를 보자고 하지 않는 일자리들입니다. 침실 정돈일-Zimmermaedchen-은 흔히 여학생들이 많이 하는 고된 일자리입니다. 제가 아는 친구가 이 일을 했었습니다만, 실제로 너무 힘들어서 공부와 병행을 하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님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것, 즉 한국에서 이곳에 확실한 일자리를 구하고 그에 따라 대학을 선택해서 온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입니다. 교민 분들과 미리 접촉을 해서 일자리를 얻는다는 것도 불가능하구요. 이곳에 그렇지 않아도 일자리를 구하는 유학생들이 넘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 관심을 보일 교민 분이 계실지 의심이 가기 때문입니다.

꼭 일을 하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일단 베를린이나 쾰른, 뒤셀도르프, 슈투트가르트 등 대도시를 선택하세요. 도시가 크면 당연히 일자리는 많습니다. 그러나 베를린, 슈투트가르트에는 대학 부설 어학코스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뒤셀도르프 대학에는 Oberstufe 만을 제공해 줍니다. 즉 한국에서 Mittelstufe 정도의 어학실력을 갖추지 않으셨으면 입학허가 받기가 힘들다는 뜻입니다. 독일은 도시가 클 수록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적습니다.

님의 용기를 꺽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노파심에서 하는 말인데 꼭 지금 어학연수를 감행하셔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짧은 기간 오시면서 아르바이트 구하고 일하면서 공부를 제대로 하실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실 거라면 길게 보고 공부 마치는 시기가 좀 늦춰 지더라도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짧게 머무시면서 이렇게 하시기에는 얻는 것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불법일자리가 많은 것도 아니고 당연히 힘들게 일한 것에 비해 보수가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최소한 유학초기 2-3년 정도는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독일어가 어느 정도 되지 않으면 일자리 얻기도 힘들고 이 사회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생활비를 아르바이트에 의존하시게 되면 공부를 제대로 끝내기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럼 돈 많은 사람만 유학오란 말이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유학에 재정적인 부분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독일의 경제사정이 이전 같지 않기 때문에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기도 했구요. 만일 님의 사정이 가능하시다면 한국에서 좀 더 준비할 시간을 가지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나서 어학코스와 본격적인 공부를 직접 연계하셔서 하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데요.

이곳에서 일자리를 얻는 것 만큼 본인의 운에 달린 일도 없습니다. 그러니 제가 걱정을 많이 늘어 놓아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지만, 어떤 사람은 그렇게 잘 꾸려나가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런 경우가 결코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죠. 아니 오히려 극히 몇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님께서 판단해서 결정하실 일이고, 제 마음도 정말 님께서 운이 좋아서 일자리를 구해서 나오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을 만나기도 바라구요. 어쨌든 제가 아는 한 일자리는 이곳에 오셔서 구하셔야 할 것입니다.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부정적인 말에 마음이 상하신 건 아닌지 걱정도 되구요. 전 단지 제가 보고 느낀 것을 적었을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할지라도, 혹시 압니까, 님의 운이 굉장히 좋으실지...
고스라니 님이라 다른 분들이라도 님을 도우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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