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하신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설명을 드린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의대 전공을 하지 않으셔도 입학하신 분들이 여럿 있습니다. 대학에 따라서는 한국에서 의대나 이공계 계통을 전혀 공부하지 않으셨으면 대학 입학 준비과정(Studienkolleg)을 일년 정도 다닐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그런 요구 조건이 없는 대학도 있고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니 님처럼 독일어 공부를 기초부터 하셔야 하시는 분이라면 일년 정도 어학과정을 다니시고 가능한한 많은 대학에 지원하셔서 자리를 얻도록 해보셔야 겠죠.

의대를 다니다 오는 것이 나을지는 본인이 판단하십시요. 물론 다니다 오면 입학에 유리하기는 할 것입니다. 그러나 꼭 그래야 입학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한국에서 상황이 허락하시면 독일어 문법 공부와 괴테 인스티투트를 병행해서 독어 공부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독일 대학에서 어학과정에 입학하려면 독일 문화원의 Grundstufe를 마친 정도 실력이 되어야 하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이곳에 일단 사설학원으로 오셔서 일정 실력이 되면 대학에 지원하실 수도 있습니다.

독일의 의대 공부는 한국의 의대 공부와 많이 다르고,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린다고 하는 점도 잊지 마세요. 10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러가지 점을 잘 고려하셔서 계획을 잘 세우시기 바랍니다.

님께서 일단 학부 2년 이상을 다니셨으면, 이곳 대학 입학은 가능합니다. 그러니 동일 전공을 하실 것이 아니면 굳이 학부를 졸업하셔야 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의대 공부를 하실 것이면, 학점 평균을 좀 높이도록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님의 경우 이공계통을 공부하신 것이 아니니 학점 평균이 좋다면 좀 더 유리하겠죠. 그리고 사람의 일이 모르니 그래도 졸업을 하고 오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만일 학기 수가 많이 남지 않았다면요. 그동안 독일어 기초 공부를 할 시간도 벌구요.

그러나 이것은 저의 생각이고 당장 유학을 나올 것이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님께서 판단하실 부분입니다.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딱부러지게 대답드리기 힘들 뿐더러 중요한 문제이니 본인이 결정하셔야 겠죠. 저는 님의 사정과 상황을 정확히 알지도 못하구요.

그외의 여러가지 궁금점은 [유학전후]에 실린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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