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워킹홀리데이로 처음 왔다가 일하면서 어학했고, 지금은 학교다니는 학생인데 윗분말대로 일 구하기 쉬운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예 안되는건 아니고 단순막일이든 뭔일이든 누가봐도 일 하나는 잘한다고 인정받을 정도면 와서 어떻게든 일 구해서 버틸수 있고, 스스로 일 관둘때까지 언어적으로 좀 떨어져도 제 경험상 고용주가 자르거나 이걸로 문제삼진 않더군요. 저의 경우는 워킹홀리데이시절엔 공장일을 했기 때문에 그도 그럴수 밖에 없는게 언어는 기본만 할줄 알고, 어차피 공장에서 기계소리도 시끄럽게 돌아가고 사람들도 귀마개까지 끼고 일 할 정도인데다 독일어를 똑바로 구사하는 독일인들 반에 아랍계 노동자들 절반이 섞여서 일을 해서 일단 일 시작하고 나니 언어가 절대적으로 중요한건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일구하는것 때문이라면 베를린보단 경제적으로 좀 나은 뮌헨이나 프랑크푸르트나 슈투트가르트같은 도시들이 낫습니다. 저도 처음엔 신문보고 일 구했고, 신문이라면 볼만한게 주말에 오는 TZ나 아니면 집으로 오는 한국의 벼룩시장이나 교차로신문 같은 사이즈의 생활정보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 구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확실한건 식당이든 공장이든 어디든 직접 찾아가서 물어보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사실 일 구하기 전에 떠나지 않는게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스카웃 되어 독일회사로 가는게 아닌 이상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선 긍정적이진 않고, 독일내에도 일할사람이 넘쳐나는 현실에 고도의 지식이나 기술, 실무능력이 필요한 일이 아닌 이상 한국까지 눈을 돌려 사람을 찾을 독일 고용주가 있을까 싶고, 확실히 독일에서 일 구하는게 쉽지는 않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맘 단단히 드시고 오셔야 할것 같고, 물론 어렵지만 그래도 이런 어려움속에 배우는것도 많고, 이런 어려움도 스스로 극복해 내니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배짱도 두둑해져서 여기 독일에 살면서 어떠한것도 겁내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 추천 1

그리고 위에 댓글 달아주신 분께는 이런글 올리기 조심스럽긴 하고, 윗분생각처럼 독일에서 일 구하는게 어렵다는데에 동의를 못하는건 아니나 '워홀러따위' 라는 어휘나 비아냥대는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댓글은 좀 보기 그렇습니다.
워킹홀리데이 오는 사람들이 다 호주같이 돈 많이 벌면서 적당히 경험하고 즐기는 그런것들을 기대하면서 사전조사도 안하고 속고 오는것도 아니고, 적당히 돈벌고 놀자는 생각으로 오는 사람만 있는것도 아니고 부지런하고 훌륭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 시키지는 마시고, 사람이 처음부터 다 알고 시작할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질문하시는 분이 잘 모르신다면 저런 오해받기 쉬운 말들보단 적절한 조언을 하는게 맞습니다.. 저 역시도 처음 오기전에 일년여에 걸쳐서 철저하게 사전조사를 하고 왔기 때문에 처음 정착지로 독일에서 왠만큼 산 사람들도 살기 힘들다는 뮌헨에 와서 일 구했고 중간에 위기도 많이 찾아왔지만 다 잘 넘기고 지금 독일생활 하는데 있어선 이것들이 상당히 좋은 토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면서 느낀건 너무 정보도 부족하다는 것과, 이것만 해결되어도 일 구하는게 수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와서 한달도 안되어서 일 구하고 계약서 쓰자는 통보도 받았지만 워킹홀리데이 풀타임으로 일한다면 워홀보험이 아닌 공보험이 필요한지 조차 모르고 이것을 아무것도 모르고 혼자 일처리한다고 공보험사 찾아다니고 관청 찾아다니고 시간을 버리다 고용주가 저대신 다른 사람을 쓴 적도 있었고, 이런걸 생각해보면 정보가 없다는게 많이 아쉽고 사실 '몰랐냐' 고 비아냥 거리는 글은 저렇게 절실하게 뭔가 정보를 필요한 분들께는 아무런 조언을 해주지 않는것 만큼이나 의미가 없고, 관심가지시고 글을 단다면 이럴바엔 차라리 적절한 조언이 들어가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 추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