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선택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달라서 좋고 나쁘고는 없지만,
저라면 당장 집 월세와 생활비가 저렴한 곳을 선택하겠습니다.

본인이 어떤 것을 더 좋아하는지 어떤 목적인지가 중요해요. 어학을 하고 싶은지 도시에 살면서 여행을 많이 가고 싶다던지 뭐 등등이요. 그래야 추천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함부르크는 쇼핑하거나 맛집에 가거나 뭐 이런 거는 좋은데 북쪽 끝에 있어서 주변에 놀러갈 곳은 많지 않은 편이에요. 덴마크나 북구쪽 갈 때 빼고는 한 번 갈려면 무조건 500킬로미터는 그냥 내려가야 되요. 날씨도 바람이 많이 불고요. 반면에 위치상 뷔르츠부르크는(살아보진 못했지만) 기차도 많이 지나가고 남쪽 관광도시들과도 가깝고 해서 여행가기에 위치가 좋아 보여요. 왠지 날씨도 더 좋을 것 같아요.
이상 노는 관점에서 두 도시 비교해봤습니다.

한국과 그나마 비슷한 날씨를 찾으시면 뷔르츠부르크, 와인생산지는 일조량이 많죠.
외국인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덜 한 곳을 찾으시면 함부르크 추천이요. 북독일인들이 친절하죠.

뷔르츠부르크는 운터프랑켄에 속해있는데, 바이에른 중에서도 조금 보수적인 곳 중 한 곳입니다. 알게 모르게 외국인으로 위축되는 분위기가 있어요. 글쓴이님이 사교적이시고, 음대 쪽이시라면 문제가 덜하겠지만, 일반 대학교 가신다면 언어에 신경 많이 쓰셔야 할 겁니다. 대신 도시가 정말 예뻐요. @.@ 근처 관광지도 많고, 맛 좋은 프랑켄 와인도 쉽게 마실 수 있고 등등...

글쓴이님께서 잘 생각하셔서 결정하세요.

저 지금 뷔르츠부르크에 6개월 살고 있는데요, 제 관점에서 뷔르츠부르크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참고로 저는 어학공부하는 26살 여자랍니다.

뷔르츠부르크 도시 자체는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예쁘고 살기 좋은 곳이예요.
Residenz, Festung, Alte Mainbrücke 등등 볼거리가 꽤 있어서 관광객들도 많이 온답니다.

저는 시내에서 가까운 Wohnung에 살고 있는데 Miete는 500유로 이상이예요. (Kalt 기준)
저보다 시내 쪽에 더 가까운 Wohnung에 사는 친구는 Miete 600유로 넘게 낸다고 하더라구요.
WG나 Studentenwohnheim은 어느 정도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ㅠㅠ

슈퍼마켓은 곳곳에 Kupsch라는 슈퍼가 있어서 저는 거의 여기서 장봐요.
아시안마켓은 제가 아는 곳이 3개인데 주인이 홍콩사람, 태국사람인가 그래요.
한국 음식은 쌀, 라면, 고추장, 된장, 간장 같은 기본적인건 다 있고 때때로 물건 들어오는게 달라요.
한국 식재료는 인터넷에서 주문할 수 있으니까 그리 큰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뷔르츠부르크에 H&M은 있지만 Zara는 없어요 ㅠㅠ
쇼핑천국 서울에서 살다온 한국 사람에게 이 동네는 살거 없는 동네예요 ㅜㅜ
뷔르츠부르크 사람들은 쇼핑하러 뉘른베르크 간답니다 ㅋㅋㅋ
그나마 희소식은 지금 시내에 새로 짓고 있는 건물 있는데 거기 Zara 입점 예정이예요 ㅎㅎ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대로 뷔르츠부르크는 와인이 정말 유명해서 여름엔 거의 맨날 와인축제예요.
6월부터 9월은 도시 전체가 와인에 쩔어있다고 생각하셔도 될 정도예요 ㅋㅋㅋㅋ

한국 사람은 대부분 교환학생이나 음대생이고
페이스북에 한국인 모임 같은게 있어서 소소하게나마 한국사람들 만날 수 있어요 ^^

글쓴이님이 어떤 목적으로 뷔르츠부르크와 함부르크를 고민 중이신지 몰라서 제가 아는 것만 적었네요.
혹시라도 더 궁금하신 점 있으면 쪽지보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