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마다 다른 학교가 "엘리트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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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0,571회 작성일 15-04-27 23:10본문
독일에는 영미, 프랑스, 일본 혹은 한국과 같은 몇 개 최고의 엘리트대학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에 명성을 날리던 독일대학들이었지만 최근 들어 국제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생각에 2006년 최초로 엘리트대학(Eliteuniversität) 제도를 만들었다.
하이델베르크 (사진: 대학 홈피)
다방면에서 탁월한 업적을 보인 대학을 선발,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5년 간 19억 유로를 나누어 준다는 것이다. 2006년 선정된 대학은 칼스루에 공대 (KIT), 뮌헨 종합대 (LMU München), 뮌헨 공대였다.
당시 일부 한국 유학생들이 의아해 했다. 처음 생긴 독일의 엘리트대학이란 개념이 미국 명문 대학 개념과 비슷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데다가 수도인 베를린의 대학이 뽑히지 않았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었다. 물론 요즘 그렇게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겠지만 예전에는 수도에 위치한 대학이 한국의 서울대나 일본의 동경대와 비슷할지 모른다고 추측하는 이들도 간혹 있었다. 그러나 베를린의 대학들도 일반 독일 대학의 특성대로 우수한 교수진과 탁월한 연구가 이루어지는 학과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학과도 있다.
한 해 후 2007년에는 아헨공대 (RWTH) , 프라이부르크, 하이델베르크, 괴팅엔, 베를린자유대, 콘스탄츠대학이 추가되었다. 뽑힌 9개 엘리트 대학 중 남쪽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4개가 소재했다.
2012년, 5년마다 선발되는 과정에서 훔볼트 대, 브레멘, 쾰른, 튀빙엔, 드레스덴 공대는 새로 선정되었고 뮌헨 종합대, 뮌헨 공대, 베를린 자유대, 콘스탄츠, 하이델베르크 그리고 아헨 공대 등은 5년 전 획득한 칭호를 계속 보유할 수 있었다.
최초로 뽑힌 칼스루에 공대, 프라이부르크, 괴팅엔대학은 엘리트 대학의 칭호를 잃었다. 그러나 이 대학들은 국내외에서 인재들이 몰리는 전통있는 우수 학과가 많은 대학이며 이 칭호를 잃음으로 대학의 평이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했을 뿐이다.
이런 제도를 통해 대학에 추가적 지원금이 들어오면 물론 유리한 점이 많다. 그러나 외국인 유학생들이 이 이름만을 보고 대학 선택을 하지는 않는다. 내국인들도 이에 관해 별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학생들도 많다. 특히 음대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 유학생의 경우 그 수가 가장 많은 음대생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
간혹 자신이 재학하고 있거나 졸업한 대학 이름 뒤에 엘리트라는 말을 붙이겠다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5년 후는 알 수 없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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