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브뤼켄 대학 수학시험ㅡ 94%가 낙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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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0,491회 작성일 16-04-22 10:2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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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rja님의 댓글
Asarj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고등학교때 까지와는 다른 여러가지 것들로 인해 좋지 못한 성적을 받게 되는 것이 이상해 보이지는 않지만, 기초과목 중에서도 기초과목에서 저정도의 탈락률이라면 문제 출제자가 고의로 그렇게 했든지 아니면 가르치는 부분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 겠지요.
그건 그렇고 이공계열에 있는 사람이 수학 과목에 대한 제대로된 접근을 하지 못한다면 그 분야에서 버텨내기 어렵지요. 중요한 부분이므로 좀 더 강조해서 말하자면, 단지 (손으로) 계산을 잘 해내느냐 못해내느냐가 아니라 개념적인 부분에서의 수학으로의 접근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중요한 것으로, 그렇지 못하다면 실제 현상을 수학으로 단순명료하게 표현하지 못하게 되고 따라서 제대로 된 결과/결론을 도출해 낼 수도 없게 되지요. 이런 부분을 대학에서 처음 공부하게 되는 학생들이 잘 갖추고 있다고 보기 힘드므로 50 .. 70% 의 수학시험 탈락률은 특별히 이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도데체 학생을 어떻게 가르쳐왔고 또 문제를 어떻게 냈기에 94% 의 탈락률이 나오는지는 이해가 가지 않네요. 나중에라도 이 일의 진상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94%가 낙방을 했다면 이건 정말이지 학생들에게만 탓을 돌릴 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김나지움에서 배운 수학 지식이 대학의 이공계 수업을 따라가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과학고나 규모가 큰 일부 김나지움에서 대학에서 이공계 전공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 수업이 있기도 하지만 모든 대학생들이 이런 과정을 마친 건 아니지요. 초기에 "거르는 과정" 비슷한 시험을 통과하는데, 일단 대학 입학 후, 기초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은 우수한 강사로부터 필요한 내용을 배운 뒤,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에 임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그런데 모든 대학, 학과에 이런 과정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은 김나지움에, 김나지움은 대학에 책임을 떠밀고 있는데, 중간에서 학생들은 어쩌라고. 수학을 학생들에게 잘 지도할 수 있는 강사가 (간혹 같은 학생 중에 탁월하게 설명을 잘한다는 이들은 만난 적이 있습니다. 교수가 하는 말은 못 알아 들어도 그 학우가 설명하면 다 이해한다는..) 특히 초기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니네가 다 알아서 하라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험 문제만 덜렁 제출하고 답 쓰라고만 하는 것 역시, 학생이 게을러 공부를 안 한 것 못지않게 대학으로써 의무를 다한 것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동률love님의 댓글의 댓글
동률lov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전 공감합니다 ㅠ.ㅠ;;;; 대부분 수업들이 다 그렇지만 저는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게...수업에선 진짜 기본 Definition 만 가르쳐 주면서 위붕은 얼토당토 안한거 풀어오라고 하고.......포어레중이랑 쫌 연관되게 과제를 내주던가하지.....
물론 한국식의 철저한 주입식 교육이 좋은건 아니지만....어느 정도는 비슷하게 진행되어야 하지 않나요??? 이건 무슨.....
포어레중을 듣고는 있지만...들으면서도 이거 왜 듣고있나 하는 생각이 항상 머리속에 떠나질 않아요...
포어레중에선 1+1 가르쳐 주면서 위붕은 과테말라 햇빛 각도 구해오라...이런 식....정말....
아무리 대학 수업은 본인이 알아서 하는 거라고는 하지만...정말 짜증나요....
저는 저번학기 수학문제에 계산보다 begruendung 쓰는게 훨씬 많았어요....
전부다 질문이 왜왜왜....이유는 무엇인가.......수학시험이 아닌 논술시험 치는 줄 알았답니다...
에혀..아무튼 남일같지 않습니다...ㅠ.ㅠ
sonnenblumen님의 댓글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1, 과테말라 햇빛 각도에서 빵 터졌습니다ㅋㅋ
(심각하실텐데 빵 터져서 죄송함다^^)
Asarja님의 댓글의 댓글
Asarj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께서 겪으신 독일에서의 수학 수업 스타일에 불만스러운 부분이 많은 듯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의외로 정상적인 상황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Vorlesung 에서는 원래 개념 위주로 다루는 것이 맞습니다. Vorlesung 에서 나온 개념들이 어떤 현상/문제들에 적용되는지를 Übung 에서 소개하고 전형적인 풀이법을 다뤄주는 것이지요. 물론 학기수가 낮을 때에는 Vorlesung 과 Übung 의 괴리감이 있어 보이겠지만, 원래 수업시간에 다루는 내용은 그 참의미를 이해하는데 적어도 2..3학기를 필요로 합니다 - 아예 졸업할 때까지도 그 의미를 모르다가 현장에 나가서야 깨닫게 되는 것도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초과목들에서는 계산 그 자체보다 Begründung 을 더 많이 쓰게 하는 것이 아주(!) 좋은 대학교육방식이고, 또 저학기때 이런 것이 몸에 베이지 않으면 5학기 이후의 전공에서 매우 고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강사의 입장에서 변명을 하자면, 강사는 오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왜 그런지가 너무 당연하다보니 학생들이 당연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의도치 않게 지나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학기차의 과목들에는 선택적이지만 Tutorium 을 두게 되는데 바로 이런 곳에서 서로 함께 잘 배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정리하자면, 님께서 느끼시는 것과 달리 흐름 자체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것과, 다만 가르치는 사람들이 학생들의 상태를 조금은 더 이해해 주고 좀 더 차분히 내용을 전개해 줬으면 좋지 않겠는가하는 것입니다.
동률love님의 댓글의 댓글
동률lov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이 주장하시는게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면야 그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그건 비단 수학뿐만 아니라 모든것이 다 그렇죠....
하지만 여기에서 문제는 개념들이 어떤 현상/문제들에 전혀~~적용이 안되는게 문제지요!!! 저 혼자 느꼈다면 뭐..저혼자 못알아 들었다 할 수도 있겠지만....저희과 독일애들조차...수학강사 또라이라고 욕할정도니깐요...
70프로 이상이 떨어졌다는건 학생들만의 문제일까요??? 그 학생들이 과연 아주좋은 대학교육방식을 이해를 못해서 떨어졌을까요???
.... 그게 왜 독일의 아주 좋은 대학교육이라는것이지요???
독일애들조차 이해를 못하는 방식인데.......
그리고 5학기 이후의 전공에서 ....전혀 문제 없이 통과했습니다.....
베그륀둥을 안써도 얼마든지....다른 좋은 교육방식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다른 과목들을 푸는데 문제 없었습니다....
그리고.....잘~~배워나가야 하겠습니다라....?????????
- 추천 1
fabi312님의 댓글
fabi31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 학교는 그래도 인포마티커를 위한 수학이라도 있죠... 저희 학교는 그냥 수학과 애들 듣는 수학 듣습니다. ㅠㅠ 저희 학교는 클라우스탈 공대라는 곳이에요. ㅋㅋㅋ
돌듈셋님의 댓글
돌듈셋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기계공학이나 인포마티커 학부에서 수학은 통과하기 힘든 과목입니다.